남산골 달맞이 축제 인파 몰려

연날리기·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 맞아 전통문화 체험 인기

 

지난 17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달집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달집태우기등 '남산골 달맞이' 축제가 개최돼 참석한 주민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지난 17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 이날 축제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달집태우기와 함께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풍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의 장이 마련됐다.

 

공연마당에는 소원을 빌어 소원지에 쓸 수 있는 '달맞이 고사 및 달집태우기', 시민들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경연대회 '도전! 민속 놀이왕!'이, '북청사자놀음과 함께하는 대동놀이'는 북청사자 놀음과 관람객이 어우러져 공연을 펼쳤다.

 

음식마당에는 부럼 깨기를 통해 나쁜 기운을 떨쳐낼 수 있는 '부럼나누기' 행사가, 전통방식의 귀밝이 술 빚기 및 시음, 떡메치기, 인절미 시식체험이 마련되기도 했다.

 

체험마당에는 달집에 자신의 소원지를 달아 소원을 빌 수 있는 '달집에 소원지 달기', '북청사자와 사진찍기', '전통 연 만들기'와 '전통 탈 만들기' 행사는 공동마당에서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행사 중에 가장 중요한 달집태우기 행사에 앞서 북청사자놀음과 함께 하는 대동놀이 마당을 준비해 달맞이를 위해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남산골한옥마을 이영돈 소장과 관람객대표 3명이 함께 한 해의 풍요를 비는 제를 올린 뒤, 달집에 횃불을 밝혔다. 달집태우기는 조상들이 대나무, 짚, 솔가지 등으로 엮은 달집이 타면서 기울어지는 여부에 따라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풍속 중 하나다.

 

남산골한옥마을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소원을 빌기 위해 여러 곳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 해 달집태우기의 진가를 높였다.

 

이날 '달집태우기'의 진행을 맡았던 이용재씨는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남산골 달맞이축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