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회현동 진도집에서 중구의회 의원들과 중구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문제등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의회(의장 김수안) 9명의 의원들은 지난 4일과 5일 회현동 진도집에서 중구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회장 조정호), 중구통장협의회(회장 박언호)와 잇따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문제와 발전방안등을 논의했다.
이 간담회는 제6대 중구의회가 개원 4개월을 맞아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각 동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협의회장들을 초청해 토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안 의장은 "제6대 의회가 개원한지 이제 4개월이 지나고 있다"면서 "주민자치위원장들을 만나 지역의 발전방안과 각동의 현안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산등으로 자치위원회 운영에 어려움이 없지 않다"면서 "독자적인 수익을 창출해 프로그램등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호 중구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은 "지난 6·2지방선거 이후 이런 자리를 생각했지만 얘기하지 못했는데 오늘 자리를 마련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지만 큰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돼 있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는 행정적인 뒷받침이 잘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만 그나마 열심히 봉사한 덕분에 2010 서울시 평가에서 중구가 작년에 이어 2년째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자치위원장들이 열심히 노력해 왔다"면서 "귀한 자리를 마련한 만큼 중구의회 의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많은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기식 사무국장(신당4동 위원장)은 "그동안 노인잔치, 한옥마을 축제등 많은 행사가 있었는데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오늘은 의원들이 초청했지만 다음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초청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수덕 의원은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의원들보다 더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의원들이나 위원장들의 하는 일이 일맥상통하는 일인 만큼 서로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중림동 손기정 기념관이나 신당6동 박정희 생가를 관공상품화 하면 자치위원회에서 기념품을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벌어서 쓰는 방법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선 의원은 "주민자치위원장들의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 의원들도 더욱 겸손하게 의정활동을 전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만호 명동주민자치위원장은 "명동은 수도서울의 중심이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명소"라면서 "지하상가 상인들과 문제로 인해 횡단보도가 답보상태에 있는 만큼 횡단보도를 개설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그동안 제5대 의원들과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의원들과 협력해 중구발전을 위해 동고동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희 부의장은 "주민자치위원장들은 봉사의 선두주자"라고 칭찬하면서 "다른 단체들은 임금받는 곳이 많지만 순수한 봉사단체인 주민자치위원회를 어떻게 하면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모두 화합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승옥 장충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예산부족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장충동 5층 강당을 수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영훈 의원은 "중구는 현재 200억원 이상의 세수감소로 인해 타구처럼 자치위원장 회의수당을 주기는 어렵겠지만 자주 대화를 통해 지혜를 모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정호 회장은 "자치위원장들이 책임만 있지 긍지를 가질만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면 위원장을 다시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세수가 줄고 재정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례로 제정돼 수당이 제공된다면 주민자치위원회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세영 황학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구청이나 의회가 서로 신뢰가 없어 칭찬에 인색하다"며 "상생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동에서는 주차장이 다 있는데 황학동에 주차장이 없다"며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김수안 의장은 "9명의 의원들이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모든 문제를 의총에서 논의하고 있어 6대 의회는 지난 5대 의회 때와 다를 것"이라며 "주민들이 편안히 살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모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통장협의회와의 오찬간담회에서 김수안 의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안건이나 지역현안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중구의회에 제출해 주면 의원들과 함께 논의해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협의할 것은 협의토록 하겠다"면서 "통장들과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언호 중구통장협의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통장들을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장협의회는 지난 10일 회장과 부회장이 임기 만료에 따라 새로 교체됐으며, 총무와 감사등은 연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한 통장들은 소공동 김영실, 회현동 이희갑, 명동 송천호(총무), 필동 조영환, 장충동 최국자, 광희동 박언호(회장), 을지로동 강대성, 신당1동 신용승, 신당2동 정연미, 신당3동 박용흔(부회장), 신당4동 김용주, 신당5동 홍상복, 신당6동 문치영, 황학동 권병기, 중림동 곽금용씨(감사)등 각동 통장협의회장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