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당1동 마을문고 월례회의에서 조덕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관내 필동과 신당1동 마을문고가 올 초 중구새마을에서 탈퇴해 독립적으로 운영키로 했으며, 앞으로 문고 명칭도 작은 도서관으로 변경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1동 마을문고(회장 조덕순)는 27일 도서관 2층에서 박종섭 김경수 부회장, 박종영 동장, 조정호 주민자치위원장, 어머니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월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월23일 회장으로 추대된 조덕순 회장은 "그동안 장승섭 회장 덕분에 이만큼 문고가 발전하게 됐다"며 "문고가 잘 돼야 신당1동이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서로 상부상조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신당1동 문고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승섭 명예회장은 "어렸을 때 어려운 형편에서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채 서울에 상경했다"며 "신당1동 문고를 운영한 지 1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길거리에서 흙장난을 하던 동네 아이들을 이곳에 앉히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조덕순 회장의 뒤에서 돕기로 하고 그 이후로는 관여치 않겠다"며 "어머니들도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일부에서 신당1동 문고를 '장승섭 개인 도서관'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대해 불쾌감을 표출하고 앞으로 내년부터는 문고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