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기념관 건립 가시화

타당성조사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 활용방안 정책적 대안 등 제시

 

중림동에 건립될 손기정기념관 예상 투시도.

 

중구는 지난 23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 각 국·과장, 김기열 중구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장, 차주남 (주)송림원 과장, 김남곤 (주)이다스 건축사사무소 이사, 오동훈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이재순 한국부동산연구원 부연구위원, 이준승 (재)손기정 기념재단 사무총장 등 1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기정 기념관 건립 타당성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실시했다.

 

이날 오동훈 교수는 최종 보고를 통해 "전시관련 시설은 (재)손기정기념재단에서, 체육시설 및 건물관리는 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것이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측면에서 타당하다"며 "특화거리 조성, 마라톤 대회와의 연계, 교육포털 운영 등의 특화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본관 리모델링과 관련, "역사적 가치가 높은 구 양정의숙의 보전가치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서관의 철거 및 기념관 신축 외에도 기존 본관을 리모델링하는 대안도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은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에서 지난 3월4일부터 추진했으며 총 2천879만1천원의 예산이 소요됐고, 지난 26일 서울시 문화정책과에 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용역 결과 손기정 기념관은 손기정 선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관련 유품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전시해 민족적 영웅인 고 손기정옹의 뜻을 기리고, 마라톤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비교적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중구 서부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관련 시설의 확충 및 손기정 브랜드를 활용한 도시 마케팅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입지 타당성에 관해서는, 지역간 균형측면에서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서부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확충에 기여하고, 손기정체육공원 주변에 타 공원과 기념관이 입지해 집적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유사사례와 비교할 때 손기정기념관은 전시·문화, 집회·체육시설의 비율이 비교적 균형적으로 배분됐으며, 공사기간은 1년5개월 정도로 적정하게 계획됐다.

 

또한 총 사업비 296억원 중 공사비는 277만1천원/㎡으로 서울시 및 조달청 공사비 기준에 맞게 계획됐다는 것이다.

 

또한 재무적 타당성으로는 손기정기념관 건립에 따른 편익의 순현재가치는 595억원, 비용의 순현재가치는 478억원으로 총 117억원의 편익이 발생해 재무적으로 타당하다는 것이다.

 

이준승 (재)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은 "2012년이 탄생 100주년이므로 그때 맞춰 건립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남곤 (주)이다스건축사사무소 이사는 "향후 관광적 차원에서도 손기정기념관 건립은 중구의 자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열 중구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장은 "낡은 시설을 유지하는 것 보다는 기념관을 새로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