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지난 4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젊고 매력 있는 한나라당을 만들 것"이라며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한나라당을 정말 젊고 매력 있는 정당,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국민과 함께 발전하는 현대적 보수정당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이렇게만 된다며 보수정권 재창출, 문제없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당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걱정을 했다"며 "풀어야 할 과제는 많은데 전당대회가 거꾸로 계파대결 혹은 계파 나눠 먹기식의 양상을 면치 못하고, 어떠한 신선함과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날 나 의원은 한나라당의 쇄신과 변화의 키워드를 '젊음'과 '매력'이라고 강조하며 "한나라당의 사고와 행동이 젊어지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결코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며, 젊고 매력 있는 한나라당의 모습으로 일단 시작하면, 저절로 국민들이 다가와 더 좋은 아이디어와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방향 소통의 디지털 정당화 추진 △시대의 흐름과 헌법정신에 맞는 보수주의 혁신 추구 △국민, 당원과 함께 당의 자율성과 생명력 제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 우선추진, 행복지수의 증진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로써 이번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자는 총 13명으로 확정된 가운데, 원내대표를 지냈던 친이계 홍준표 안상수 의원의 선두다툼 속에 정두언 의원 등이 추격하는 양상인 초반 판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