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동·을지로6가 토지소유자 반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열람공고 재검토 요구

/입력 2013. 8.14

 

박원순 시장, "주민의견 반영" 약속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열람공고와 관련, 도심에서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중구 광희동, 을지로6가 일대 토지소유자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3일 중구청에 토지소유자와 주민 501명(대표 배경)이 연대 서명한 공람공고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광희동 일대 지역은 무분별한 난개발 및 노후화로 인해 시급한 정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안일한 행정과 개발이 요원한 계획안으로 주민들은 현재까지 낙후되고 슬럼화된 환경과 재산권 행사의 제약 등으로 많은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서울시가 탁상행정이 아닌 현실 가능한 개발 계획안으로 지구단위계획안을 재검토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첫째,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상 광희동 일대는 중·소규모의 개발단위와 정비수법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적용토록 돼 있는 만큼 개발규모는 여건에 따라 소규모(이면) 3천㎡, 중규모(간선) 6천㎡ 이하의 개발이 가능토록 해 주고, 둘째, 높이제한은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명시된 대로 기준 높이(70m+기부채납에 따른 완화)를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공람 공고안은 최대개발규모를 간선 2천㎡, 이면 1천㎡(관광호텔 1천500㎡)로 돼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19일 '서울시 공고 제2013-1175'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열람공고와 관련, 서울시 공고 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동대문 지역은 국내 방문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고 있어 전국 기준 하루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특히 광희동 일대는 기 개발된 동대문쇼핑몰등과 가장 인접해 있어 동대문 일대에 부족한 기능 등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분별한 난개발 및 노후화가 심화되고 슬럼화 돼 우범 지역으로 방치되고 있어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80% 이상의 주민동의를 얻어 재개발 계획을 추진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던 2008년 5월경 서울시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일대를 대규모 이전 예정 등을 활용, 패션, 디자인, 뷰티, 관광 등 복합문화의 명소로 계획적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서울시와 주민들이 함께 수립하는 재개발 계획으로 그동안 낙후된 이 지역이 서울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현재 깊은 실망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이 수차례에 걸쳐 진정서, 탄원서, 민원요청서 제출, 서울시, 서울시의회, 중구청 방문과 시청앞 집회 등 오랜 시간 동안 주민의견 반영을 요청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서울시가 일방적인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경, 김경수, 김기태, 김동원씨 등 주민들은 지난 7월 28일 김연선 시의원과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을 면담, 열람 공고안은 광희동 일대 지역의 개발을 가로막는 비현실적인 계획일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개발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재검토를 요구하자, 박 시장은 "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려 광희동 일대 지역 개발계획(안)은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