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상 중구청장 당선자는 지난 14일 충무아트홀에서 중구청장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수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한다. 인수위원은 시·구의원 당선자, 전직 구의원, 공무원,교수 출신, 공인회계사, 사회복지 관련자, 정당인 등으로 안배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구정업무를 대체적으로 소상히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위원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은 새로운 구청장 취임과 동시에 중구의 현안문제는 물론 구청장 당선자의 공약사항 이행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대안도 제시하게 된다.
특히 전임 구청장이 수행한 행정을 누수 없이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가교 역할과 함께 새로운 행정지표를 제시하고, 중구발전을 위해 내세운 공약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등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따라서 중구의 현안문제와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무엇이 중구의 백년대계의 초석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피고 고민해야 한다. 인수위원들의 역할에 따라 중구의 발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구의 전반적인 행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주어진 역할을 알차게 수행해서 전임구청장이 이루지 못한 업무 등은 신임 구청장이 슬기롭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전임 구청장의 7대 역점사업도 구체적인 검토를 통해 중구발전을 위해 필요하거나 반드시 연속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은 잘 활용해야 한다.
새로운 구청장이 공약한 무상급식이나 일자리 창출, 전통시장 보호, 문화예술나눔 운동 등과 함께 전임 구청장이 추진한 충무로국제영화제나 영어교육특구, 행복더하기, 효도특구 등은 영속적으로 어우러진다면 중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충무로국제영화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겠지만 영화의 대명사인 충무로가 중구에 있는 한 영화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예산이 문제가 된다면 서울시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이나 민간인들이 주축이 되고 중구와 서울시가 지원하는 방안으로 틀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제를 갑자기 중단한다면 대외적인 신인도 문제도 야기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중구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나 당선자와 피당선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오로지 유권자인 중구민들의 뜻을 겸허히 수렴하고 살기좋고 살맛나는 중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수위원회는 새로운 구청장이 새로운 중구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공약한 새로운 사업과 함께 정착돼 있는 사업들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인수위가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 중구의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중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