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올바른 후보선출 유권자에 달렸다

6·2 지방선거가 13·1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2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여야 중앙당은 선거대책본부를 이미 구축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1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으며, 민주당은 지난 9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시당과 중구지역위원회는 아직 선거대책본부를 구축하지 않았지만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10일 권도연 이영건씨 등 비례대표까지 발표하면서 시·구의원 후보자를 모두 결정했지만 구청장 후보만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10일 황현탁씨를 구청장 후보로 내정했으며 11일 배심원단과 최고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일쯤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일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고 일부는 시당과 중앙당의 공천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이 모두 결정됐다. 9일에는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비례대표 선출에 들어가 송희씨를 구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결정하면서 모든 후보가 마무리 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일부 후보들은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거나 구 친박연대인 미래연합으로 출마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보등록까지 지켜봐야 정확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당에서는 유능한 인재를 공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때로는 함량 미달이거나 문제가 있는 후보들이 공천된 경우도 없지 않다. 그리고 일부는 공천기준이 불명확함에 따라 후보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고 낙천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정당에서는 정당 논리로 후보들을 공천하겠지만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옥석을 가리고 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해서 중구발전의 적임자라고 평가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 한다.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개인의 이익에만 치중하고 있는 후보자, 중구발전 보다는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립과 정당논리에만 집착하는 후보자, 네편 내편을 갈라 주민들의 화합을 저해하는 후보자,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과 마인드가 부족한 후보자, 선출직 공직자로서 품위에 문제가 있는 후보자, 선거 때면 고개를 숙이다가도 당선만 되면 주민 위에 군림하려는 안하무인 후보자 등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걸러 내야 한다.

 

그리고 토론회 등을 통해 후보자들의 능력도 반드시 검증토록 해야 한다. 문제가 있거나 능력 없는 후보자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낙선시키고 중구발전을 도모할 참신한 인물이 구청장이 되고 시·구의원이 될 때 중구는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여야 중앙당은 이번 선거를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삼으면서, 여당은 경제살리기와 안정된 국정운영을 앞세울 것이고, 야당은 현 정권 심판론과 4대강 문제를 부각시키려 할 것은 뻔한 일이다.

 

유권자들은 이 같은 정치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인물위주로 반드시 투표해서 건강하고 튼튼한 지방자치를 구현토록 해야 한다. 이는 모두 우리 유권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