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에 오세훈 시장

한나라당 후보 경선대회… 선거인단 9천128명중 3천216표 얻어

한나라당은 지난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참여선거인단 서울경선대회에서 오세훈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이날 기호1번 김충환, 기호3번 오세훈, 기호4번 나경원 후보가 나선 가운데 투표에 들어가 오 후보가 3천216표를 얻어, 1천170표를 얻은 나 후보를 2천46표 차로 따돌리고 시장 후보에 선출됐다. 김 후보는 316표를 얻는데 그쳤다.

 

경선장에는 투표인단과 지지자들이 모여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선거인단은 당헌당규에 따라 서울시당 대의원과 일반당원, 국민참여 선거인단, 여론조사 비율 2:3:3:2로 구성됐다. 현장에서 투표에 나선 선거인단은 서울시 대의원이 2천282명, 일반당원과 국민참여 선거인단은 각각 3천423명으로 총 9천128명이 경선에 참여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1일 밤부터 2일 밤까지 3개 기관에서 모두 6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켜오면서 서울을 5대 도시로 진입시키고, 내부적으로는 교육과 보육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달 30일 나경원 의원이 원희룡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경선전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김충환, 오세훈, 나경원 세 후보는 후보자 정견발표를 통해 각자 자신이 본선 경쟁력을 갖춘 여당 후보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이긴 적은 없지만 이번에는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토록 하겠다"며 "지금 서울에 필요한 것은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세계 5대 도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사교육비 없는 시정등을 이끌어 꿈과 비전을 시정에 녹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