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아프리카대축제.
해마다 돌아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휴가를 내고 먼 곳으로 떠나지 않는 서울시민이라면 서울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공원들을 찾아가 보자. 공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들을 비교 선택 해 교통체증을 걱정하지 않고 가족들과 즐거운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인근 공원으로 나들이해서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들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어린이 대공원은 어린이 천국
지난해 36년만에 재개장해 56만명이 찾은 바 있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지난해 준공한 바다 동물관에 이어 4월말까지 리노베이션 된 맹수마을와 초식동물마을을 5월부터 새롭게 개장한다.
맹수마을에는 사자, 호랑이 등을 눈앞에서 실감나게 구경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대형 유리관람벽을 설치했으며, 2층 관람데크에서는 동물사 전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초식동물마을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야를 가리는 울타리를 제거하고 근접관람이 가능한 데크로 개선했다.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에는 기존 맹수들과 더불어 희귀동물인 갈기늑대, 서발, 아프리카사냥개, 퓨마, 검은등자칼 등 총 5종의 맹수를 추가로 어린이날 이전까지 새로 도입해 근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행사도 다양하다. 우선 마술, 마임, 묘기, 가족뮤지컬 등으로 꾸며진 꿈나무축제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정문광장 주변 열린무대에서 개최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능동숲속의무대에서는 오후 7시부터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어린이날 음악선물'이 개최되는데 월드비전 합창단과 조성진(피아노)씨가 출연한다. 8천석 좌석과 주변공간까지 약 1만명이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6시부터 입장한다.
어린이날 기념 연예인 축구대회가 5∼7일까지 3일간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매일 2경기씩 잔디축구장에서 개최되며, 3천석의 관람석에서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서울동물원, 사파리 체험장 오픈
과천 서울동물원에서는 지금까지 그 어느 공원이나 문화광장을 가면 흔히 볼 수 있었던 사계절 축제를 서울동물원만의 미지의 땅 '아프리카 대축제'와 '해양동물 체험전'으로 탈바꿈해 어린이들을 맞는다.
'아프리카 대축제'는 국내 최초이자 서울동물원만의 대표 브랜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아프리카 동물, 원주민 생활문화전시와 원주민 초청공연을 함께 묶은 축제로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서울동물원을 찾는 시민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아프리카 침팬지와의 배틀게임이 펼쳐진다. 침팬지와의 순간기억력을 테스트 해 보는 인지게임으로 매주 토·일 오후 1시에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참가자 및 승리자에겐 푸짐한 상품도 제공한다.
어린이 날을 맞아 금년도 새로 태어난 희귀 아기동물들이 인공포육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아기오랑우탄, 아기침팬지, 아기다람쥐 등 아기동물들의 앙증맞은 모습을 최초 공개하며 어린이 날의 특별행사로 인공포육과정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비한 해양동물 체험전'은 희귀어종, 멸종어종 등 현존하는 해양동물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으며 철갑상어, 백상아리, 새끼 낳는 어류, 성전환하는 어류 등 신기한 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북서울꿈의 숲이 주는 어린이날 선물
서울 동북권 중심부에 작년 새롭게 문을 연 북서울꿈의 숲 아트센터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야외 열린 공간에서는 재미나는 볼거리가 어우러진다.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국내 최고의 하피스트 곽정이 클래식, 동요, 디즈니 영화음악 메들리를 직접 해설하고 연주하는 '곽정과 떠나는 하프여행'이 준비돼 있다.
퍼포먼스홀에서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익스트림 퍼포먼스 '태권몽키'가 7월 4일까지 진행된다. 개그맨 백재현씨가 연출한 세 번째 작품으로 원숭이들이 태권도를 연마해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독립공원내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어린이날 어린이에게는 무료로 개방하며 보라매공원, 천호공원에서도 다양한 체험 및 문화행사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