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2일 열리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중구청장 후보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략공천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한나라당에서 류재택(51) 이학봉(62) 임용혁(50) 예비후보, 민주당에서는 김길원(68) 박형상(50) 예비후보가 중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당 모두 현 정동일 구청장의 출마여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거치 결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들은 서로 중구발전의 수호신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공천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이번선거는 구청장 후보의 역할에 따라 시·구의원 후보들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에서는 임 후보는 현직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하고 있으며, 류 후보는 지역구석 구석을 돌면서 분주하게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일찌감치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전개하면서 중구 전체의 대안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김길원 후보가 시의원 경력을 내세우면서 획기적인 중구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박형상 후보는 변호사 업무를 뒤로 한 채 예비후보에 등록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하면서 반드시 구청장에 당선돼 살기좋은 중구발전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양당 모두 전략공천이라는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아직도 후보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다음은 당 및 가나다 순)
류재택 역세권 개발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이학봉 '남산 올레길' 조성 등 일자리 창출
임용혁 '섬기는 행정' 신명나는 중구 조성
김길원 삶의 활력 넘치는 '지방자치 실현'
박형상 초·중생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후보 공천경쟁 치열… 전략공천이 변수
■ 류 재 택 한나라당
"중구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는 간단명료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류재택(51) 예비후보.
류 후보는 중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주민을 대하고 중구를 이끌어 갈 것이며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느낀바 그대로 밀착형 생활정치를 구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와 약수고가 철거 등 역세권 개발을 통한 중구 경제 활성화, 무상교육과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아이가 쑥쑥 크는 중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류 후보는 △무상교육 확대 및 구립보육원 확충 △약수고가 철거 및 신당역 주변 지구단위 계획 변경 △한강변까지 자전거 인라인 연결도로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구청장 선거를 통해 서울의 중심부로써의 중구의 역할을 복원하고 재정자립도 최상의 자치구에 걸맞는 중구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람이 선택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구를 13만 명이 사는 도심으로만 생각하고 중구의 발전에 관심이 없는 정치꾼은 다음 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표가 더 많이 나올까만 고민하고 결정한다. 하지만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구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정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중구에 거주하는 13만명의 주민을 포함해 중구로 출근하는 50만 명의 편익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하루에 중구를 방문하는 350만 명의 국민이 가장 빠르고 편하게 하루 일과를 만족스럽게 마칠 수 있는 행정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10년 넘게 중구에 거주하면서 중구민의 고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선거를 위해 몇 개월 전에 주소지만 옮긴 사람과도 구분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랜 세월 중구와 함께 하고 중구를 위해 고민해 온 만큼 중구민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자신이 본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는 것이다.
■ 이 학 봉 한나라당
"문제는 일자리, 정답은 이학봉", "청렴강직한 일꾼 이학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학봉(62) 예비후보.
그는 "시민이 주인 되는 중구의 일꾼이 되기 위해 시민들의 고견을 반영한 정책선거를 할 것"이라며 "클린 선거, 클린 중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서울의 중심, 중구'의 정치 문화 수준은 역시 다르다는 평가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선거 전략을 내세웠다.
중구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 핵심 현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하며, 이에 경영능력과 국제감각을 갖춘 경쟁력 있는 구청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강력한 추진력을 검증 받은 미래지향적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중구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돼 중구민들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구는 전통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경제 살리기, 남산의 자연과 전통문화, 명성 높은 즐길거리의 연계를 통한 관광 명소화, 공교육 활성화 지원 및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도심 공동화 방지 등 할 일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구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사업으로 삼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힘쓸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문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도시행정으로 중구의 세계 브랜드화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조직의 탄력성을 강화하는 TF운영, 주민참여 행정에 의한 민·관 파트너십 확대, 주민자치센터 역할의 확대강화, 창의적 발상과 실사구시 행정을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첫번째 핵심 공약으로 대한민국의 자연·문화·경제를 한눈에 느끼는 '남산 올레길'을 조성하고, 올레길을 중심으로 도시 재구성을 통한 비즈니스 타운 건설, 패션지구 활성화를 통한 수출지원 및 충무공 기념관 건립을 통한 역사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섬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전력투구할 것을 밝혔으며, 이를 위해 남대문·동대문·명동 등 중구 상권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로는 관내 대학생과 연계한 독거노인 돌보미 봉사단을 지원해 찾아가는 노인복지의 '효자손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주거환경 개선, 주차공간 대폭 확대 등으로 도시 가치를 극대화 할 것 등도 강조했다.
세번째로는 서민무상보육 지원 및 무상급식 실시, 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한 공교육 수준 제고를 적극 지원해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충무공의 '상유십이(尙有十二)' 정신이 생활철학이자 좌우명이라는 이 후보는 "혼·창조·소통의 비전을 몸소 실천한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을 실천할 것"이라며 "이 정신은 극일을 넘어 글로벌 경영의 지혜를 찾기 위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 임 용 혁 한나라당
"섬기는 행정, 신명나는 중구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구청장에 전격출마,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나라당 임용혁(50) 예비후보.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지역민의 질 높은 삶을 이루기 위해 구청장에 출마하게 됐다는 그는 △첫째, 지역별 특성화 프로젝트로 신명나는 중구를 만들고 △둘째, 0018 교육행복 프로젝트로 찾아오는 중구를 만들고 △셋째, 안전한 중구 만들기 프로젝트로 편안한 중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도시개발, 교육, 복지, 경제, 문화, 관광, 교통, 일자리 창출 등 모든 분야를 아울러, 중구의 실정에 걸맞는 맞춤식 공약으로 집대성해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남은기간 준비된 구청장 후보로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하늘의 뜻에 순응한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면서, 항상 구민에게 봉사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것이다. 구청장이라는 직분이 주어진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이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임 후보는 "중구에서 26년 동안 구석구석의 여건과 실정을 피부로 느끼고, 이웃과 애환을 함께 하면서 생활해 왔다"면서 "특히, 8년간의 의정 활동을 하면서는 지역발전과 지역민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는 길이 무엇 인지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열심히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중구는 남 다른 애정을 안겨준 제2의 고향이라는 것이다.
그는 "최고득표율과 압도적인 지지로 구의원 선거에 재선돼 8년간의 의정 생활을 하면서 의장과 운영위원장, 예결위원장, 결산검사위원장 등을 역임해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광범위한 업무전반을 세부적으로 꼼꼼하게 습득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중구지역 실정에 부합되고 지역민의 복리를 증진할 수 있는 수많은 조례를 제·개정한 것도 이러한 밑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의정생활 8년동안 행정가 출신과 치안행정가 출신, CEO 출신의 구청장등 각분야 전문가 3분의 구청장을 두루 거치면서 이분들이 구정을 추진하는 과정이나 결과물에서 나타났던 여러가지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850만명의 95%인 병·부사관 부회장에 선임돼 방대한 조직을 관리하면서 국가발전과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으며, U-care사업단을 발족, IT첨단기술을 이용한 자녀안심 등교시스템을 도입,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을 중구관내 초등학교에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앞으로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국민훈장 석류장과 대한민국 의정부문 최고 의원상, 전국시·도 자치법규 및 조례제정 부문 우수의정사례 모범상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김 길 원 민주당
"살 맛 나는 중구로, 오고 싶은 중구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중구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는 민주당 김길원(68) 예비후보.
김 후보는 어려운 경제여건과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사회 속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 속에, 40년간 중구를 사랑하며 지켜오고 있으며, 2차례 경험한 서울시의원을 바탕으로 지방자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중구민에게 새 희망을 드리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년간 한나라당에 의해 독점돼왔던 지방권력을 교체해 토착비리 근절과 지방자치의 후퇴에 마침표를 찍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벤트이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지쳐있는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구청장의 일이 전시행정이 아닌 정책을 바로 세우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구에서 아이들을 낳고 기르고 생활의 기반을 쌓아왔으며 이제는 노년을 보내고 있는 한 시민으로서, 2차례의 시의원을 경험한 지역정치인으로서 아이들, 젊은 부부, 학부모,노인들에게 중구가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사회는 일자리·교육·복지·주거·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복지사회'가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선거 구호로 '예스, 위 캔(Yes, We Can)'을 외치고 최근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를 100년 만에 개혁하는 역사적 법안에 서명했듯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자세와 자신감을 갖고 힘을 합친다면 중구가 서울의 1등 도시가 되고 '살 맛 나는 중구, 오고 싶은 중구'가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중구를 교육의 도시로 만들고 △노인·장애인·청소년·여성 복지의 도시로 만들 것이며 △관광·문화의 도시로 조성하고 △경제·일자리창출을 선도하며 △환경·도시계획 1번지로 발전시키고 △선진행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물만 부수고 세우는 단순한 도시개발은 세계화의 능사가 아니며, 실질적인 삶의 질이 향상되는 환경을 갖춰야 외국인들이 찾아오고, 투자하고, 머물고 싶어하는 국제도시 중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쾌적한 교육, 복지, 사람중심의 주거환경이 조성되고 비즈니스하기 좋은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을 추진하되 개발의 이익을 현 주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공공의 책임이 강화돼야 하고 투명성이 담보돼야 하며, 전통을 최대한 보존하고 난개발을 막아 중구가 지닌 훌륭한 문화적 자산을 마케팅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 박 형 상 민주당
"원칙·상식·화합, 사람 중심 중구 중심", "더 따뜻한 중구, 더 능력있는 중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구청장에 출마를 선언한 박형상(50) 예비후보.
박 후보는 20년간 중구에 살면서 가득찬 중구 사랑의 열정과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쌓은 모든 경험, 능력, 네트워크를 중구 발전에 보태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구정의 제1의 목표는 중구민의 행복이며 중구민으로 사는 것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 자립도 전국 1위이며 서울의 중심인 중구의 위상에 걸맞게 모든 중구민이 행복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아이를 낳아 걱정 없이 키우고, 믿고 학교에 보낼 수 있어야 하며, 아이들이 자랐을 때 일자리 걱정이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퇴 후에도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 중구가 돼야 하며, 이것이 중구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중구의 모습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구청장에 당선되면 △서민과 중산층의 눈물을 닦아주고 △삶의 질을 높이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조성하고 △엄마 아빠가 행복하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며 △주민 참여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중구를 조성하고 △지역문화예술의 질을 높이며 △열린 행정, 투명 행정, 책임 행정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총괄 관리하는 '중구 일자리 만들기 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사회적 기업 지원과 육성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각 동마다 국·공립 어린이집 3곳을 설립하고, 민간 보육시설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등의 안심보육을 실현할 것이며, 교육재정 지원의 확대와 학교 간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다산로 학원가 유치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작은 도서관을 동마다 1개씩 설립해 중구를 전문 도서관 특구로 조성하고, 어르신이 당당한 중구를 만들며, 대형할인마트 및 기업형 수퍼마켓 규제강화와 재래시장 상인 금융지원과 상품권 사용 확대 등을 구상하고 있다.
박 후보는 중구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비전과 정책으로 중구민 모두를 직접 만날 것이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을 최고의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