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2일 치러지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중구가 물갈이 쓰나미에 휩싸이고 있다.
현역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물론 나경원 국회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선출직에 대한 폭넓은 물갈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동일 구청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지난 2일 민주당에 전격 입당함에 따라 여야 지방선거 판도가 요동치고 있어 쓰나미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 예비후보군이 선거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울만한 대형 사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한나라당에서는 현재 구청장 예비후보군들이 많은 가운데서도 새로운 행정가를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무게감을 주고 있어 아직 명확한 선거구도가 잡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2명의 후보가 예비후보군에 속해 있고 일부는 벌써 선거운동에 들어갔지만 정 구청장 출마여부 등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의원 후보들도 상황이 급반전되고 있다.
현재 제1선거구는 공석이고, 제2선거구는 현역 시의원 출마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시의원 후보 자리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일부 구의원 중에서 시의원 출마여부가 공론화 되고 있지만 일부는 고사하고 있고, 일부는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틈새를 파고드는 후보들도 눈에 띄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판도변화가 예고되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일부 예상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거나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야말로 6ㆍ2지방선거는 한치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구의원 후보들도 현역의원들이 9명이나 되지만 현역 중에서 얼마나 공천될지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를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등 공과도 공천여부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체장과 2개선거구의 시의원 후보, 4개선거구의 구의원 후보등 총 7개 선거구에서 선출되는 선출직은 구의원 비례대표를 포함해 12명에 불과하지만 예상후보들은 40여명을 넘나들고 있다.
이중에는 조정이 남았거나 상황추이를 지켜보면서 본격적인 담금질을 주저하고 있어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일부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사퇴함에 따라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중구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들을 검증할 만한 장치나 시민단체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며 중구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