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독립과 자유, 그리고 평등을 부르짖으며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일어났던 3ㆍ1독립만세운동이 91주년을 맞이하였다. 3ㆍ1독립운동 당시 현장에서 순국하거나 부상과 옥고를 치른 분이 7만 여명에 이르며, 3월 1일부터 5월말까지 전국 211개 지역에서 1천542회의 만세시위가 전개되었고 참가 인원은 200백만이 넘었다고 관련 자료에 기록되어 있다. 당시 정확한 통계를 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는 이보다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3ㆍ1독립만세운동은 조국광복을 향한 힘찬 전진이었고 그 숭고한 정신은 건국 이후 국가발전을 이끌어 낸 원동력으로서 오늘날에도 우리의 가슴속에 힘차게 맥박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3ㆍ1운동은 구국항쟁의 구심체로 우리 민족의 꺼지지 않는 독립 희망의 등불을 밝혀 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태동시켰으며 독립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우리 민족은 지난 세기 역사의 질곡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하고 전쟁의 잿더미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놀라운 발전의 역사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성장으로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얻었으나, 물질 중시의 분위기 속에서 보이지 않는 정신적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잃어버렸다. 개인주의가 만연되면서 공동체 의식이 희박해졌고, 집단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계층간 신뢰가 사라졌다.
역사는 미래를 비춰 주는 거울이라고 하며,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또다시 지난날의 잘못을 되풀이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들이 지난 오천년 역사에서 배울 것은 위기 앞에 두려움과 좌절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흩어지지 않고 하나 된 마음으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때 위대한 역사가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한번 그 창조의 신화를 이어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우선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들을 회복하며, 일류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3ㆍ1절 91주년을 맞으며 선조들의 독립만세로 하나 된 뜨거운 눈물과 함성을 본받아 이 시대 다시 한번 전 국민이 뭉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세계 경제의 위기라고 하는 이때 갈등보다는 화합과 단결로 지금의 위기를 담대하게 극복하는 현명한 후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