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구 보훈회관 개관을 앞두고

오는 5일이면 중구에 역사적인 중구보훈회관이 개관된다.

 이 보훈회관은 구비 47억8천900만원을 들여 대지면적 431㎡에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건축돼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고엽제전우회, 광복회, 6.25참전유공자회 등의 보훈단체가 입주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사무실, 회의실, 휴게 공간, 기구치료실, 강당, 체력단력실 등 다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국가유공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 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구는 보훈회관 건립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의 명예선양과 자긍심 고취는 물론, 구민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보훈단체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5.18 민주유공자, 고엽제후유(의)증, 특수임무수행자, 제대군인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독립유공자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로 나눠져 있다.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침탈(1895년)전후로부터 1945년8월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항거하다가 순국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애국지사는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항거한 사실이 있는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건국포장 또는 대통령표창을 받은 자로 한정하고 있다.

 

 국가유공자는 전몰군경, 전상군경, 순직군경, 공상군경, 무공수훈자, 보국수훈자, 6ㆍ25참전 재일학도 의용군인, 4ㆍ19혁명 사망자, 4ㆍ19혁명 부상자, 4ㆍ19혁명 공로자, 순직공무원, 공상공무원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순국선열들에 대한 예우로 국가가 그와 그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보훈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보훈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새로운 보훈회관이 마련된 만큼 중구만이라도 적극적으로 유공자를 발굴해서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보상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자국민을 위해 수십년 된 유해도 발굴해 고국으로 운송하면서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독립운동이나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지 못한 후손들이 많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 바쳐 희생할 경우 국가가 끝까지 보호해준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인식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