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투고 / 박 종 근 한양대학원 경영시스템학과

군대는 우리사회의 사회적 약속이다

최근 병역비리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나 역시 군대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현재 3년째 병무홍보요원(서울지방병무청소속)으로 활동하다보니 유독 관련 소식과 기사에 더욱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군대가 두려워서, 가기가 싫어서 등등 개인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군대는 필요악과 같은 존재이다. 보이지 않는 위험에 따라 젊은 세대에 있어서 군대의 필요성과 군복무 타당성이 결여 된 것이다. 입대를 앞둔 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 군대의 필요성과 올바른 군복무에 대한 관점에 대해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쓴다.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미국에서는 총기 소유가 허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미국에서는 우발적인 총기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사고가 발생할수록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군대의 논리 역시 이와 유사하다. 군대는 전쟁을 목적으로 한 조직이다. 전쟁은 인류 역사에서 끊이지 않았다.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자신의 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군대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외부로부터의 사회체제의 안정을 위한 수단으로써 군대가 필요하며, 우리나라는 특수한 환경에 있기에 반드시 필요한 대상이라 할 수 있다. 군대는 국가, 정부에 대해 종속적인 것보다는 사회구성원인 국민을 보호하는 집단이고, 국가의 안녕과 존속을 위해 존재한다. 이러한 군에 대한 가치와 복무의 의무에 대해 올바른 사고가 필요하다.

 

 과거 1498년 임진년에 발발한 임진왜란은 정치적인 내분 때문에 전쟁위기에 대해 알면서도 막지 못한 대표적인 전쟁이다. 전쟁에 대한 군비증강 및 수군에 대한 철폐 등을 논하는 등 당시 당파간의 정쟁과 다툼이 정점인 시기였다. 단순히 당파논리에 따른 정책의 혼선과 국왕인 선조는 민심의 동요로 인해 오히려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는 견해로 군대를 경시하였다. 그 결과, 조선은 왜와의 7년 동안의 전쟁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볼 때에 현 시대에도 국가의 안정을 논하고자 하면 국방을 절대 소홀히 할 수는 없다. 더욱이 한반도는 휴전상태로써 전쟁이 완전히 종결되지는 않았기 때문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환경에 따라 우리는 군대가 필요하고 국방의 의무를 행해야 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자는 곧 무임 승차자가 된다. 이에 반박하여 개인의 발전과 미래에 불합리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자긍심을 갖고 군 생활을 누린다면 대인관계와 사회적 인식과 관점에 발달하는데 있어 소중한 기회를 가지며, 조직에서 자신이 갖추어야 할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젊음의 시간을 헌납하여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그 밖에 소중한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그들이야 말로 이 사회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군대 역시 변화하고 있다. 군복무 환경의 개선으로 정책적 관점과 지원을 통해 군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지위를 향상 시키고자 한다. 실제적으로 국방부는 국방개혁 2020 계획을 수립하고 병영생활개선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물론 신세대 병영생활을 누린들 군대생활이 100%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개개인 자신이 적극적이어야 한다. 부정적 인식과 피해의식을 지니면 아무리 좋은 환경이 갖추어진들 개인에게 있어 보람된 군 생활을 누리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병영생활 역시 개인을 위한 학업증진과 특기, 취미활동을 누릴 수 있게 변화하고 있다.

 

 많은 입영대상자들이 수동적으로 입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국민의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능동적 사회구성원이 된다는 사실에 보람차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다면 군 생활이 가치 있고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경험으로 기록될 것이고 앞으로의 사회적 활동에 기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