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미관·보행환경 개선

남창동 일대 3만8천129㎡… 노후건축물, 노점상, 가판대 등 정비

 

◇개선되기 이전(좌)과 개선된 이후(우)의 남대문시장 모습 조감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중구 남창동 31-1번지 일대 3만8천129㎡에 대한 ‘남대문시장 제1종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을 통과시켰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남대문시장은 서울 도심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명동, 북창동 관광특구, 숭례문, 서울역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하고 있어 지리·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도심재개발 구역에서 제외된 지역으로, 별도의 관리수단이 없어 화재 및 미관을 저해하는 노후 건축물이 난립해 있다. 또한 난잡한 옥외광고물, 보행환경 등을 저해하는 노점상 및 점포 가판대 등으로 인해 시장의 상권이 점차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남대문시장 제1종지구단위계획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숭례문쪽 주 출입구에 위치한 쓰레기 적환장을 지하화해 광장으로 조성하고, 시장 내부 가로에 대한 도로포장과 전신주 지중화, 차 업는 거리 운영을 통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어지럽게 내놓은 도로상 적치물과 들쑥날쑥한 차양막과 시장 내 상가를 뒤덮은 옥외광고물도 남대문시장만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 간판으로 개선을 유도하고,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상을 재배치하되, 규격화·시간제·실명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시장 내 주 보행가로인 남대문시장2길(중앙길)에 대해서는 필로티구조의 건축물 배치계획을 수립해 눈, 비, 햇빛 등 이용객의 보행 및 상행위에 불편을 미치는 자연현상 차단은 물론 질서 정연한 시장가로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숭례문과 연접한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건축물 디자인 가이드라인 및 높이계획을 수립해 문화재 주변의 경관보호와 재래시장의 특성을 유지하고자 계획된 것으로 보이며, 공공 기여정도에 따라 건폐율과 부설주차장 설치 제한을 완화해 노후 건축물의 신·증축이 가능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남대문시장 제1종지구단위계획의 결정으로 남대문시장의 보행환경 및 건축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통해 다시 한번 국내 최대·최고의 재래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