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말하다/5가지 유혹

사랑, 진정한 생명의 목표

‘사랑’은 톨스토이를 읽는 하나의 방식이다. 추락 천사 미하일을 통해, 자유분방한 안나를 통해, 네흘류도프와 카튜샤의 부활을 통해 사랑은 변주된다. 톨스토이의 사랑에 대한 직설을 ‘5가지 유혹’에서 만날 수 있다.

 

 욕망 기쁨 슬픔 열정 분노 질투 우울 등은 생명의 또 다른 이름이다. 톨스토이는 진정한 생명의 목표는 사랑이라고 들려준다. 아무 것도 방해할 수 없는 이 사랑을 확장시키고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다독인다.

 

 그는 특별한 행복을 얻으려 애썼지만 노력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인간은 완벽한 행복을 경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는 그렇다고 완전한 불행일 수만은 없다고 위로한다.

 

 유혹 많은 이 세상, 죄악에 빠지지 않는 온전함이 가능한 것일까.

 

 톨스토이는 죄의 유혹을 피하기 위해서는 진실에 반대되는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종교성을 떠나 ‘간소화’라는 톨스토이주의를 마음으로 느껴 보고 싶다면 ‘5가지 유혹’을 펼쳐보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다. 문학보다도 오히려 삶 자체를 중요하게 여긴 톨스토이를 통해 사랑에 이르는 경로, 삶의 방향을 더듬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톨스토이 / 책이지오 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