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람 | 장 현 섭 한국청소년육성회 황학분회장

청소년 선도 나눔 봉사 실천 11년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은 물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한국청소년 육성회 중부지구 장현섭 황학 분회장(52·사진). 그는 총무 부회장등을 거쳐 현재 회장을 6년째 맡고 있는 등 1995년 회원으로 가입한 뒤 21명의 회원들과 함께 11년 동안 청소년들을 위해 묵묵히 나눔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인물이다.

 

장학금은 동대문교회(목사 박기환)에서 결손가정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5명을 추천 받아 상·하반기로 나눠 1인당 20만원씩 1년에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장 회장은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졸업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학생들이 숙명여대에 입학하는 등 좋은 대학에 진학할 때면 남모를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SH베네치아 롯데경로당이 입주당시, 집기등을 지원받지 못해 경로당 개관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130여만원 상당의 주방용품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황학동 척사대회나 각종 행사등에 경품이나 찬조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산악회의 식판등 취사도구 일절을 제공했으며, 천주교 단체가 용산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급식에 필요한 주방기구를 사려고 업소를 방문했다는 얘기를 듣고 주방기구를 50%나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하고 있다.

 

황학동에서 주방기구를 17년째 경영하는 등 주방기구 판매 경력이 32년이나 된다는 장 회장은 “큰 사업은 아니지만 버는 만큼 봉사하는 것이 꿈”이라며 “세상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그만큼 더 밝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북 부안이 고향인 장 사장은 32년 전 상경해서 자수성가했으며 현재 부인 고점덕(47) 사이에서 3녀를 두고 있으며, 43세에 둔 늦둥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다.

 

임래승 회장은 “장 회장을 알고 지낸 지 오래됐지만 항상 변함없고 주민들에게 너무 잘한다”고 칭찬하면서 “이러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황학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중집 회장도 “같은 지역에 살고 있지만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흔치 않은 인물”이라며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드러내지도 않고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