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를 비롯한 중구민 43 0여명이 연대서명을 통해 중구청은 물론 중구의회, 서울시 교육청등에 청원을 올리는등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와 중구의회는 폐교 반대결의문을 채택하고 폐교문제를 학부모들과 대책을 논의하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데 공감하고 탄원서를 국회와 교육과학기술부등에도 제출키로 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양중은 현재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32.6명으로 1학년이 5학급에 156명, 2학년이 5학급에 176명, 3학년이 7학급에 220명등 총 17학급에 552명이 공부를 하고 있다.
1945년 설립된 한양중학교는 2009년 2월 13일 제58회까지 졸업생을 총 3만494명이나 배출했으며, 작년 2월에는 서울시교육청지정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로 선정돼 학교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한다.
1,2,3학년 학생수를 보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기회로 학교를 폐교하겠다는 것은 사학을 책임지고 있는 재단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 한양중 인근에는 신당 6,7,8,10구역등 재개발이 한창 진행중이거나 재개발 예정지역이다. 따라서 현재는 상주인구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몇년만 지나면 재개발이 마무리돼 상주인구가 대폭 늘어나서 학교를 새로 신축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없애겠다는 것은 학생수 감소라는 명분을 내세워 다른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한양중 인가권자가 법적으로는 교육청이고 사유재산으로 포함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영을 위한 지원은 국가예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마음대로 폐교해서는 안된다.
학교 운영위원회와 어머니 임원단, 동문들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폐교를 하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그리고 교육특구를 지정하는등 교육중구의 기치를 내걸고 학교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고, 책걸상은 물론 인조잔디구장등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통보도 없이 결정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역사가 있고 동문들이 있는 상황에서 마음대로 폐교를 결정하는 것은 주민은 물론 동문들도 무시하는 처사다.
따라서 폐교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꼭 폐교를 해야한다면 그동안 중구에서 지원했던 예산을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
사랑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하며 근면, 정직, 겸손, 봉사할 수 있는 인간형성을 도모하고, 숭고한 학문정신을 드높여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와 겨례, 나아가 인류를 위해 이바지하는 위대한 사랑의 실천자를 기르는데 있다는 한양학원의 건학정신은 어디로 갔는지 되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