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뭘 담고 있나

‘남산르네상스’ 중구가 설렌다

 

◇장충자락 조감도.

 

장충ㆍ예장ㆍ회현ㆍN서울타워 주변 … 특성별 문화 살려

서울성곽 ㆍ 봉수대 복원 … 역사문화가치 시민 품 환원

도심 → 남산 → 시내 전망 확보 … 야간경관 관광자원화

 

 지난 5일 서울시가 발표한 남산르네상스 마스터 플랜에는 뭘담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업은 2009년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10년에 1단계 마무리 되며, 신청사 건립과 연계 추진이 필요한 예장자락 등 시일이 소요되는 일부 사업은 2011년 이후 중ㆍ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천325억원으로서, 단기적으로 2010년까지 소요되는 사업비는 1천441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 어디서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남산시대 개막

 

 서울시는 접근성 개선에 최 우선순위를 두어 접근로 및 내부순환 교통수단을 개선하고 주차시설 정비, 세계 최고의 녹색 자연 산책로와 조깅코스를 조성하는 등 남산으로의 접근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 어디서나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2개의 순환버스노선을 조정, 지하철과 버스, 주차장 등을 연계한 남산전용셔틀버스로 기능전환을 함으로써 남산으로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남산케이블카까지 쉽게 접근 가능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도 신설한다. 또 케이블카 용량도 38인승에서 48인승으로 늘린다.

 

 남산의 조깅코스는 남ㆍ북측 순환로를 잇고,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꽃터널 등 계절별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테마 조깅로로 조성, 세계적인 수준으로 정비한다.

 

 6.5Km에 이르는 기존의 산책로는 정비 또는 신설해 7.3Km로 확장, 명실상부한 친환경산책로를 조성해 자연과 호흡하는 최고의 친환경 남산문화코드로 구축할 계획이다. 산책로는 전구간의 자전거 진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보행자들의 천국을 지향한다.

 

 또 U-Tour 및 인터넷 포털과 연계해 남산 주변에서 남산에 이르기까지 만나게 되는 각종 거리 사인시스템도 올해 말까지 일제히 정비, 남산으로의 보다 쉬운 접근을 돕는다.

 

 ◆ 구 중앙정보부 건물 등 자연경관 훼손 건물 철거

 

 남산 본연의 건강한 녹지축을 회복, 자연경관과 생태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 중앙정보부 건물 등 남산을 잠식하고 있는 각종 건물과 시설을 철거해 회색빛은 거둬내며 소나무 숲과 물길은 더욱 확대한다.

 

 우선 올해 안에 구 중앙정보부 건물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청사(부지면적 2,449㎡)를, 2011년엔 남산별관, 소방재난본부와 교통방송 건물도 철거하며 남산 내부 경관을 훼손하는 건축물은 내구연한이 다하면 철거한다. 또 남산 주변의 각종 무질서한 시설들도 단계적으로 정비, 향후 마스터플랜에 따라 질서와 조화를 고려해 재배치할 예정이다.

 

 소방재난본부(부지면적 2,074.1㎡)와 남산별관(부지면적 3,885㎡)은 2011년 철거 후 신청사로 이전하며, TBS교통방송(부지면적 1,962.2㎡)은 역시 2011년 철거 후 상암DMC로 이전한다.

 

 또 아까시나무 등 외래종은 제거하며 남산의 상징인 소나무 숲은 현재 2개소 18.5ha에서 5개소 37.65ha로 확대한다.

 

 아울러 생태계를 회복하고 다양한 생물 서식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개의 실개천(북측산책로~한옥마을 1.3Km, 북측산책로~장충단공원 2Km)과 3개의 작은 계곡, 20개소의 자연형 물웅덩이를 조성하는 등 남산은 물이 흐르는 산자락으로 거듭난다. 기존 콘크리트 배수로는 자연형 수로로 정비해 물길 복원을 시도하는 등 친수공간도 대폭 확대한다.

 

 ◆ 서울성곽과 봉수대 복원

 

 서울시는 남산의 대표적 상징 유적인 서울성곽(미연결된 750m)과 봉수대(1개소→5개소)를 복원하고 장충단비 등 남산 내 문화재와 백범동상, 소월시비, 유관순동상 등 24개 동상기념비를 현 위치에서 재정비함은 물론 이들에 담긴 옛 이야기를 찾아내 남산 고유의 역사문화가치로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또 복원되는 성곽을 따라 4.13Km의 탐방로를 조성, 고전적 분위기 속에 남산을 오르는 색다른 즐거움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물한다.

 

 특히 장충단 공원에는 장충단비와 장충단 터가 남아 있어 민족충절의 뜻을 기리기 위한 근대역사 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고, 공원 내에 산재해 있는 각종 항일 관련 동상ㆍ기념비(이준열사, 파리장서비, 이한응선생)를 연계 정비할 계획이다.

 장충단은 광무 4년(1900년)에 건립돼 을미사변에 희생된 홍계훈, 이경식 등과 임오군란에 희생된 영의정 이최응 등의 영령을 제사 지내던 역사적 공간이다.

 

 ◆ 경관 개선으로 도심→남산, 남산→시내 전망 확보

 

 서울시는 남산의 경관도 획기적으로 개선, 바라보기 즐겁고 바라보고 싶은 남산을 조성해 나간다.

 우선 남산에서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데크를 소월길(보도확충 후) 등 곳곳에 배치해 남산의 볼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단풍, 설경, 일출이나 일몰, 야경 등 생태환경이 좋은 곳엔 HD카메라를 설치해 4계절 24시간 어디서나 시민들이 남산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내부순환로와 서울성곽에 대해 야간경관계획을 추진, 남산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관광자원화한다는 계획인데, 이땐 남산의 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문화와 경관을 향상시키는 조명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내부순환로는 숲으로 빛 확산을 방지하는 친환경성 LED조명 및 태양광, 풍력발전 조명 방식 도입을 검토하는 등 생태보전을 최우선으로 해 어둠을 최대로 강조한다.

 

 또 서울성곽은 시 전체의 성곽조명과 연계시켜 강조될 수 있도록 하는데 특화된 산자락에는 사업완료시점에 야간이용 활성화를 위한 경관 및 이벤트 조명을 도입해 시민고객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도심에서 남산을 바라보는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계획과 경관계획을 통해 서울광장, 낙산공원, 용산, 명동가로, 선유도 등 남산 주요 조망점 21개소에서의 남산 통경축을 확보한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공청회와 여론 수렴을 거쳐 올해 4월,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안을 완성,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남산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완성된 마스터플랜은 매 3년 단위로 새로운 수요를 지속적으로 담아 향후를 내다본 중장기 계획으로 진화시키고, 앞으로의 시행과정에서도 시민과 전문가, 관련 단체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