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최근 발행인 ‘2008 중구통계연보’에서 밝혀진 것으로 떠나는 중구에서 이제 도심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985년 21만2천여명에서 1987년 20만명, 1990년 18만7천여명, 1995년에는 14만5천여명, 1998년에는 12만5천명까지 줄어들었다. 2001년에는 다시 14만6천명까지 늘었지만 다시 줄었다가 2005년을 기점으로 다시 늘기 시작해 2006년 13만6천348명, 2007년에는 13만7천435명으로 전년에 비해 1천87명이 늘었다.
그동안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신당동 일대는 판자촌등이 밀집한 달동네로 유명한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달동네는 사라지고 아파트촌으로 변신했지만 서민들의 생활공간은 부족해지자 위성도시로 또 다른 달동네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우리나라 대도시들은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구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시가 전체 인구수는 늘어났어도, 도심지역의 상주인구는 오히려 줄어드는 이른바 도심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600년 고도의 역사성을 유지하고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서울의 경우, 197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진행되었던 단편적인 도시개발과 일방적인 강북개발 억제정책, 그리고 1990년을 전후한 서울 주변지역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의 5개 신도시 건설은 서울의 도심공동화 현상을 가속화했다.
이후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말미암아 도심부는 일관성 있는 개발정책이 추진되지 못한 채 ‘삭막한’ 단순 업무 및 상업 중심지로 변모됐으며, 이와 같은 현상은 자연히 상주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했다.
특히 서울의 중심부 중구는 도심지 가운데서도 더욱 정체되고 낙후된 도심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강남의 비약적인 발전에 이어 수도권의 광역화와 교외화로 주변 위성도시들도 급속도로 발전해온 반면에, 도심 속의 도심인 서울 중구 등은 상대적인 위축과 상권의 침체, 거주환경의 쇠퇴 등의 문제점을 안게 되면서, 상주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따라 중구의 적극적인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인구 유입은 물론 영어교육특구 등 교육사업에 대한 적극 지원으로 인구 유출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심도시 주변지역으로 도심지 상주인구가 이주해 가는 인구교외화 현상과 중심도시 통근지역 형성으로 나타나는 거주교외화에서 다시 회귀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고 긍정적이다.
현재 재개발이 진행중에 있어 일시적으로 다시 인구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입주와 함께 중산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구유출을 줄이고 상주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교육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