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이형연 발행인

"새해 새 희망을 꿈꾸며"

존경하는 중구민 여러분!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남산에 떠오른 희망찬 태양처럼 꿈과 희망을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무자년 한 해는 국내외적으로 희로애락으로 점철된 굴곡의 한 해였습니다. 국내적으로는 10년만에 정권이 교체돼 이명박 대통령이 2월25일 취임했으며, 4월에는 미국과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산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반정부 폭력시위 사태가 발생해 국민적 저항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이와함께 환율폭등, 주가 폭락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를 뒤흔들었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회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미디어 관계법등으로 인해 폭력으로 얼룩지면서 전세계의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7월에는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 총에 맞아 피살됨으로써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접어들었으며, 개성공단 직원까지도 일부만 남겨놓고 추방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국보 1호로 국민들의 자긍심이었던 숭례문이 방화로 소실되면서 국민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문화재 관리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웠던 일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측면 비리로 노건평씨가 구속되고, 국민의 스타였던 최진실씨 등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은 우리를 우울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희망도 있었습니다. 8월8일 개막된 2008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면서 종합 7위라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박태완 선수가 수영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땄고, 역도의 장미란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으며, 야구 대표팀이 강적이라고 알려진 미국 일본 쿠바를 차례로 누르고 전승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2년 월드컵 못지않은 감동을 국민들에게 선사했습니다. 이와함께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동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있어 행복했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으로 당선됐으며, 국가유가가 147달러까지 폭등하는가 하면, 중국산 유제품에 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함유된 식품이 유통돼 5만4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등 전세계를 식품공포로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우리 중구에서는 나경원 국회의원 당선, 역사적인 광희고가 철거, 동대문 운동장 철거, 경영혁신 최우수단체장 대상등 14개 부문 수상, 굿모닝시티 준공, 제2회 충무로영화제 화려한 개막, 구립관악단 조례 폐지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해였기에 기축년 새해에 거는 기대와 희망은 어느 해보다도 크고 절실합니다.

 

 중구자치신문은 살기좋은 중구, 살맛나는 중구 구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2001년 창간된 참신한 정론지로 창간 8주년을 맞는 새해에는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정론직필로 알권리 충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의적인 발상과 참신한 기획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희망을 전하고, 중구의 현안문제들을 사실대로 보도하면서 지역사회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