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 (16) 자궁경부암   

- 이기헌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교수

 2003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그 상대적인 빈도가 최근 20여 년간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최근까지 여전히 여성암 중 높은 빈도를 보이는 악성 종양으로 전체 여성암의 10.1%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피내암종을 포함할 경우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암이다.

 

 흔히 말하는 자궁암은 자궁경부암을 말하는 것이며 이것은 자궁경부, 즉 자궁문에서부터 발생되기 시작한다. 자궁문은 질을 통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자궁암검사는 매우 쉽다.

 

 자궁경부의 정상세포는 자궁암세포로 변하기 전에 이형세포라는 중간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자궁암검사란 이 세포의 변화를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암세포로 진행되어 가는지의 세포변화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다.

 

 이형세포가 발견되더라도 비교적 느린 속도로 암세포로 변화되므로 이형세포가 발견되었을 경우에 바로 적절한 치료를 하면 암 발생의 가능성은 거의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자궁암이 제일 많은 나이는 40∼50세 군으로 나이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그 발생 빈도는 증가한다. 한편 자궁암 0기는 자궁경부 상피, 즉 자궁문세포의 가장 겉세포에만 국한된 극히 초기의 자궁암으로 25∼40세의 젊은 층에서 흔히 발견된다.

 

 자궁경부암의 발생 빈도가 높은 사람으로는 우선 미혼보다는 기혼여성에게서 많고 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많은 발생률을 보인다.

 

 즉 성생활이나 출산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며 성교의 파트너가 많았던 사람이 발생 빈도가 높다.

 

 첫 성교의 나이가 어릴수록 경제 상태가 저소득일수록 발병률이 높고 인종에 따라서도 그 발생률에 차이가 있다.

 

 또한 성접촉으로 인한 전염 질병, 즉 성병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발생요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음호에 계속)

(삼성제일병원 ☎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