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람 / 백학상가 김명식ㆍ조성만씨

참신한 아이디어로 백학축제 성공 이끌어

다산어린이공원에서 펼쳐졌던 제8회 백학축제(10월17일)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데는 숨은 주역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주역들은 바로 김명식 수석부회장과 조성만 사무장.

 그동안은 신당5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손을 잡고 축제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백학상가번영회(회장 김창배)가 주축이 돼 축제를 이끌 수 있었던 것도, 모든 주민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기존 축제의 틀을 깬 것도 김명식 수석 부회장과 조성만 사무장의 열의와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수석부회장과 조 사무장은 축제 몇 달 전부터 상인들의 찬조를 얻기 위해 하루 종일 상가들을 돌고 다른 지역의 축제를 경험했다고 한다. 신당5동 자연보호협의회와 자유총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등불회등을 통해 봉사를 펼치고 있는 김 수석 부회장은 리더십이 있고 중구민들과의 인맥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향인 순창에서 청년회 회장을 맡는 등 추진력을 갖춘 조 사무장은 축제의 세밀한 기획을 맡았다. 그는 "효도특구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노인의 달 맞이 경로잔치와 분위기를 띄울 각설이 행사를 병행했다"며 "다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초대가수와 밴드를 과감히 없애면서 상품의 양과 질, 먹거리에 비중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 부회장은 "초대가수를 초청하는 대신 푸짐한 상품이 걸린 주민노래자랑 대회를 대폭 확대해 주민 참여형 축제로 유도 했다"고 밝혔다.

 

 TV, 안마기, 자전거, 드라이기, 치약 세트등을 비롯한 푸짐한 상품과 행운권 프로그램을 준비해 노래자랑대회 참가자들 말고도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이 작은 선물이라도 받아갈 수 있도록 하고, 주민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축제 특성상 지인에게 좋은 상품을 주는 '그들만의 축제'를 없애고 청렴하게 이뤄나가려 노력했다고. 하지만 축제에서 주민들에게 음식장만을 주도하는등 봉사활동을 전개한 강순희 신당5동 새마을 부녀회 회장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상품을 선물하자고 제안해 자전거 선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백학상가번영회는 백학 축제를 명실상부한 신당5동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법인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다산어린이 공원이 아닌 신당5동 백학로 사거리 일원에서 축제를 펼칠 구상을 하고 있다.

 

 김 수석부회장과 조 사무장은 “백학축제가 인기 있는 지역 특화형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백학상가 회원들의 끈끈한 정과 결속이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김창배 회장을 위시로 동민화합을 이루는 명품 축제로 가꿔나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