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무도(武道)의 혼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전파하면서 그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특별한 인물이 있다.
현 세계합기도무도연맹 총재로써 세계각지를 돌며 한국의 무도정신을 전하는 한편 중구에서는 태권도연합회의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돈오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
최회장은 지난 7일 터키에서 열린 제7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이하 청소년 선수권)부단장으로 꿈나무들에 금빛 발차기를 지도해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겼다.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제6회 청소년 선수권에서는 한국대표 감독으로 활약, 종합우승의 겹경사를 맞게 됐다.
이렇듯 무예를 향한 열정과 투지로 50여년 태권도 외길인생을 걸어온 최 회장은 그 공적을 인정받아 오는 30일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앞으로도 태권도 저변 확대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최 회장은 83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체육관이자 근대 무도의 산실인 중앙체육관(신당1동 소재)의 관장이다.
태권도, 합기도, 역도, 복싱관등으로 이루어진 중앙체육관은 근대 무도의 산실인 만큼 유명 프로 선수들을 무수히 배출해 왔으며 이곳에서 최 회장에 의해 성장한 무도인 들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범으로 활동하는 등 국위선양에 일조하고 있다.
그만큼 최회장의 꿈나무 양성에 대한 의지는 굳세다. 무예인으로서 국내외에서 활약한 이후 소년원 출신의 청소년들을 거두어 태권도를 가르치고 보호감찰하며 극빈 가정 자녀는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쳐주는 한편 전 세계를 방문해 태권도에 관심이 있는 푸른 눈의 청소년들을 직접 지도까지 한다는 것이다.
세계까지 눈을 넓히고 있는 최 회장의 무대는 독일, 일본, 터키, 베트남, 등을 비롯해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까지 거침이 없다.
지난 2004년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구 수반의 초청으로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전쟁이라는 절망 속 아이들에게 태권도와 합기도를 전파하며 꿈을 심어줬다.
최 회장은 “유태인들이 말하길 태권도가 자신의 나라의 무술이었다면 문화가치를 활용해 2000년은 인구 전체가 윤택하게 살 것이라고 했다”며 “이렇듯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태권도가 오히려 한국에서는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너무나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만큼 후진양성과 우리 무술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힌 최회장에게서 국기태권도와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