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원 남산봉화 북녘땅도 이어지길

독도수호 결의문도 낭독

 

◇지난 14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 '제13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에서 횃불 점화를 하고 있다.(사진은 우로부터 김장환 고문, 탁승호 부회장, 김순도 회장, 정동일 구청장, 나경원 의원, 심상문 의장, 성환상 중부소방서장)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남산 봉수대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중구는 민주평통자문회의 중구협의회(회장 김순도)와 함께 지난 14일 저녁 남산 팔각정 앞에서 '제63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 제17회 통일기원 남산 봉화식'을 거행했다.

 

 평화통일 의지와 화합을 다지고 평화증진과 번영이 통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 겨레의 염원을 담은 봉화를 올리는 행사로 각계인사와 주민등 약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본격적인 봉화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전국최초로 결성된 문화예술단체인 중구 심포닉 밴드와 구립 합창단의 공연, 초대가수 박진도의 열정적인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본 행사에는 조걸 부회장의 평화통일 기원문의 낭독에 이어 정동일 중구청장과 김순도 회장이 평화통일의 마음을 담아 대북을 17회 타고하는 대북고천식을 거행했다. 봉화에 앞서 탁승호 부회장이 평화통일 낭독을, 김장환 고문이 독도수호결의문을 낭독하고 나경원 국회의원, 정동일 구청장, 심상문 의장, 김순도 회장, 김장환 고문, 성환상 중부소방서장, 탁승호 부회장이 봉화를 점화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국가의 안녕을 빌고 국난을 극복하는 애국 애족의 마음을 되새기고자 금년 17번째 중구의 중심인 남산에서 모였다”라며 “순탄하지 않은 남북관계와 일제의 주권침탈행위로 온 국민의 화합이 강조되는 이 시기를 국가 안보의 초석으로 삼고 우리 스스로가 평화통일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구의 발전을 나아가 국가발전이 통일로 닿는 길이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순도 회장은 "남산 봉화식이 온 민족의 통일 염원을 담은 문화행사로 자리 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문제로 인한 주권적 침탈행위로 국민들의 애국 화합이 필요한 때"라고 호소하고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동의의 박수를 구하기도 했다.

 

 나경원 국회의원은 "광복63주년을 맞아 17번째를 맞는 통일기원 남산 봉화식을 갖는 자리를 더없이 뜻깊게 생각하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한 정동일 구청장과 김순도 회장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선진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서 진통을 겪고 있지만 힘차게 약진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문 의장도 "17년 동안 수고를 감내하며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남산 봉화식이 지역행사로 자리 잡도록 힘써주신 김장환 고문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북경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연이어 승전보를 울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13만 국민들의 마음을 모은 봉화의 불꽃이 대한민국 발전의 신호탄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김대식 사무처장은 "우리나라가상생과 공영으로 단결해 선진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자 사명이다. 이날은 염원의 불꽃이 대한민국 곳곳으로 퍼져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행사"라고 말했다.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은 1992년부터 2001년까지는 새해를 맞는 의미로 매년 1월1일 아침에 열렸으며, 지난 2002년부터는 남과 북이 공감할 수 있는 광복절 전날로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