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⑮ 유 방 암 <40호에 이어>

이 지 현 성균관의대 외과교수

 ◈ 유방암의 치료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유방암의 치료에는 국소 치료법과 전신적 치료법이 있다. 국소 치료법으로는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들 수 있고 전신적 치료로 항암화학 요법, 호르몬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외과적 수술에는 유방 전체를 절제하고 겨드랑이 임파선을 같이 제거하는 유방변형전 절제술과 종괴를 포함한 조직의 일부를 제거하는 부분 절제술이 있다.

 

유방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은 방사선 치료가 동반된다. 유방 보존술은 근치 절제술과 치료 효과가 비슷하면서 성형 효과와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지만 암 1기와 2기에서 주로 활용된다. 그러나 유방암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유방암이 여러 곳에 있는 경우, 유두에 너무 가깝거나 임신한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변형전 절제술을 할 수밖에 없다.

 

 수술 후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보조적으로 항암화학 요법이나 호르몬 요법이 추가로 투여되는데, 보통 항암제는 4∼6개월 정도, 주사와 약을 함께 투여한다. 한편 호르몬 요법은 항여성호르몬인 타목시펜을 5년정도 사용한다.

 

 ◈ 유방암 예방할 수 있는가?

 유방암은 원인이 확실하지 않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유전 경향이 있는 경우, 예방적으로 유방을 절제하거나 유방암으로 한쪽을 수술한 경우에 다른쪽 유방에 암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항호르몬제를 투여하는 방법이 시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특수한 경우이고 일반적으로는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만이 유방암을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기 발견의 방법으로 미국에서는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게 자가 진찰법을 매달 행할 것을 권한다. 또한 40세부터 매년 유방X선 촬영과 전문의에 의한 임상적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미국에 비해 최대 발생연령이 10∼15세 아래에서 형성되고 있으므로 30세부터 유방정기검진에 관심을 갖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매년 조기 유방암 발견율이 증가하여 생존율 향상을 가져오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여성도 조기 검진에 관심을 가지고 자가 진찰법을 배워 실행하고 유방 X선 촬영법과 전문의의 진찰을 정기적으로 받음으로써 유방암을 정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삼성제일병원 ☎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