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자유민주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촐영을 하고 있다.
모범학생 20명에 장학금 전달
정일형·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회장 김상현)는 지난달 23일 서울 YWCA 4층 대강당서 故 금연 정일형 박사 26주기 추도식과 함께 제12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민주 통일부문 수상자로 故 김동완 목사를 대신해 장남인 김준호씨가, 사회봉사부문 수상자에 (사)국제사랑재단(이사장 이승영)이 수상했다.
이와 함께 정일형 이태영 장학회의 정호준 장학회장은 모범 장학생으로 금호여중 백은경 김도희 성동여실고 최승연 계성여고 양미래 이동규 서울디지택고 전희준 장충중 강성완 한양학원 김소라 덕수중 임채영 무학여고 백승희 이화여고 방은지 장충고 정종찬 김유진 김대형 서울경기기계고 송호근 풍문여고 홍애리 창덕여중 최현아 한양중 주현철 김형석 최동민등 총 20명에게 각각 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민주 통일부문 수상자인 故 김동완 목사는 1970~80년대 민주화 이후 평생 인건, 민주화, 통일운동에 앞장서 다양한 활동과 희귀난치병 환자 수술 치료에 헌신한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회 봉사부문을 수상한 (사)국제사랑재단은 국내서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하고 북한에 농기자재와 어린이 분유, 비닐박막을 지원하는 한편 금년에는 3억원 상당의 결핵약과 영양제를 북한에 선적하는등 지구촌 기아문제 해결 사업에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이날 김동완 목사의 장남인 김준호씨는 "생전에 아버지가 이 자리에 섰다면 매우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뜻 깊은 상을 주신 것에 가족들과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대신해 매우 감사드리며 개인적으로 아버지를 기억하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승영 이사장은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며 이 상이 채찍질하는 계기가 되는 줄 알고 열심히 앞장서 나가겠다" 며 "정일형·이태영 박사의 자녀들과 오늘 참석한 내빈들은 주님의 큰 축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홍규 의원은 추모강연을 통해 “정일형·이태영 내외에 대한 추모의 정이 매우 깊다. 민족을 위해 헌신한 그들의 경륜과 생애는 마땅히 본받아야 한다”며 “정호준과 정대철 이사장이 고귀한 정신을 계승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현 회장은 "정일형, 이태영 박사는 기도가 생활이고 생활이 기도였던 분들이다”며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본받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공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심사위원장 문장식목사의 수상내역보고와 함께 조홍규의원의 정일형·이태영 박사의 추모 강연과 방송인 임백천씨의 추모 노래가 이어졌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은 일제치하에 독립운동을 하다가 5년 간의 옥고를 치르고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면서도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살다간 정일형 박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변호사로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한 이태영 박사의 활동과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