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람 / 신당1동 경로당 장승섭 회장

노인들에 '오메가3' 50여개 제공

매일 아침 회원 건강체크도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십시오”

 

 신당1동 경로당 장승섭 회장이 5월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경로당 회원 52명에게 건강식품인 오메가 3를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경로당 사상 처음있는 일로 시중에서 5만원 정도 하는 오메가 3는 일반서민들도 쉽게 사먹지 못하는 건강식품으로 혈액순환과 치매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회장은 “오메가 3가 치매에 효과적이라는 얘기를 듣고 4년전부터 매일 먹고 있는데 건강이 정말 좋아지더라”면서 “나이가 많은 회원들이 복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일괄 구매해 제공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앞으로도 6개월에 한번씩은 오메가 3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구상도 숨기지 않았다.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음식을 충분히 준비해 잔치를 하고, 여유가 있으면 선물도 준비할 생각”이라는 그는 찬조금이나 선물등은 철저히 관리해 회원들에게 모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작년 초 뜻하지 않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빈 통장만 인수인계 받았지만 3개월이 되면서 부터는 어느 정도 여유 자금이 생겼다고 한다.

 

 따라서 2008년부터는 평소 일반적으로 받는 회비는 물론 야유회를 갈 때도 회비를 받지 않고 오히려 음료수, 모자까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매월 월례회의 때는 회원이 아니더라도 65세 이상 신당1동 거주 노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놓고 있다”며 “이 같은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지만 회원은 52명인데 100여명 이상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다른 경로당은 잘 모르지만 신당1동 경로당만큼은 원리원칙을 준수해 경로당을 운영해 나가고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생활과 건전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또 “아침마다 회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며 “악수를 하면 건강을 알 수 있고 문제가 있을 경우 가족들에게 알리기도 하는등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인들이 길거리에 쓰러지면 대안이 없기 때문에 핸드폰이나 전화를 명시해 명찰을 만들어 줄 계획”이라는 그는 신당1동 노인회장이면서도 회원들을 가족처럼 적극적으로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