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탐방 / 충무아트홀 아쿠아로빅

부력 이용한 유산소 운동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 '아쿠아로빅' 수강생들이 엄순연 강사와 함께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년 재활치료에 안성맞춤

근력강화ㆍ유연성 향상 탁월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에서는 매주 화·목·토요일마다 아쿠아로빅 강좌가 마련돼 수강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아쿠아로빅은 물을 뜻하는 아쿠아(aqua)와 에어로빅(aerobics)의 합성어로 물에서 생기는 저항과 부력 등을 이용해 음악에 맞추어 물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이다.

 풀장 안에 모인 회원들은 운동시작 후 10분 동안 준비운동을 하며 앞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강사의 몸짓을 따라 물 속에서 손과 발을 움직인다.

 

 회원들은 아쿠아 누들이라 불리는 긴 막대 모양의 스폰지를 이용해 다양한 동작을 펼친다. 수강생들이 물에 뜰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인 아쿠아 누들을 사용하면 혼자서 물에 뜨지 못하는 사람도 물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60~70kg 정도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도 가뿐하게 물에 뜨는 까닭에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안심하고 배운다고.

 

 엄순연(31) 강사는 "5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재활치료를 위해 수강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관절을 강화하는 동작 위주로 구성돼 있다"고 말한다.

 

 격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운동량이 많아 관절염이나 산전·후 또는 수술 후 회복중인 사람, 척추에 문제가 있는 사람,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당한 운동으로 예전에는 재활치료로 수영을 권하던 의사들이 지금은 아쿠아로빅을 적극 추천한다고.

 

 엄 강사의 동작에 맞춰 수강생들은 물 속에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 부력 때문에 뭍에 있을 때보다 움직이는 속도가 느려 자세가 쉽게 흐트러지거나 넘어지지만, 실수와 상관없이 수강생들은 신나는 음악과 어우러져 어린아이처럼 웃는다.

 

 아쿠아로빅은 무엇보다 부상, 수술, 운동과다로부터 신체를 회복하고 건강을 유지시키며 부상의 위험을 감소시켜 근육불균형 해소를 통해 신체의 바른 자세를 회복하는데 적합한 운동이다.

 

 물 속에 들어가는 운동이지만 수강생들이 목부터 머리까지 물에 적시는 일은 거의 없어 얼굴을 물에 담그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중이염, 비염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가슴 윗부분이 수면 밖으로 나오는 정도의 수심에서 걷거나 달리거나 점프 등 다양하게 움직인다.

 

 아쿠아로빅에서 쓰이는 동작은 부력, 수압, 수온, 저항을 포함한 물의 특성 등이 활용돼 일반인의 건강 체력요소인 심장호흡기계 지구력, 근력강화와 근지구력, 유연성과 신체구성 등을 향상시킨다. 일반인을 비롯해 장ㆍ노년층과 재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사람들의 대체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쿠아로빅 수강생들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병원에 가지 않아도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좋다며 해맑게 미소짓는다.

 

 양홍자(65) 회원은 "건강이 나빠져 재활치료 때문에 이 운동을 시작했다. 점프나 옆으로 걷기 등의 동작을 할 때는 마음이 즐겁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운동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이영록(48) 회원은 "운동을 시작한지 넉달째가 되니 어머니의 요실금이 많이 나아졌다. 무릎도 편해지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좋아하시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노년의 문턱에 올랐을 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통해 건강과 활기를 동시에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쿠아로빅에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