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당선자에 듣는다

"서울특별시 중구특별구 만들 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지난 4.9총선에서 대한민국의 중심 중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이 된 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변인 선호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끈 뒤 중구로 전략공천돼 당당히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다음은 나 당선자 인터뷰 주요내용)

 

국제학교·특목고등 국제교육 추진

일본 록본기힐 능가하는 중구 구현

 

 지난 4.9총선에서 중구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한나라당 나경원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한나라당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적 상징인 중구로 공천한 것만 해도 너무 과분했는데 적극적인 지지로 당선시켜준 중구민들과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심속 중구지만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며 “중구를 알면 알수록 어깨가 무겁지만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 4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당선자는 “중구에는 재래시장등이 많아 상인들과 소상공인이 많은 것 같다”며 “재래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입법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 재래시장등이 활성화돼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고 일자리 창출도 가능한 만큼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 웨어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노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중구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당선된 배경과 관련,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중구민들과 유권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 같다”면서도 “일부에서 송파 낙하산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 사실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처음부터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에는 공천신청을 할 생각이 없었다”는 그는 “송파 병에는 현역의원이 없었기 때문에 공천신청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감히 현역의원이 있는데는 미안해서 어떻게 공천신청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정치를 떠나 인간적인 모습도 중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선거전략과 관련,“‘발로 뛰고 직접 부딪치자’였다”며 “짧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중구 구석 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중구민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처 가보지 못한 상가가 있는 것 같아 미안하고 죄송하다고도 했다.

 

 선거기간동안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공천되고 나서 선거운동에 전념해야 되기 때문에 1주일 만에 대변인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는데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지원유세 요청이 쇄도 했다”며 “중구민들에게 미안하지만 당과 후보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부 지원유세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부산 경남지역에는 하루에도 수십통씩 지원유세를 요청해 모두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나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당원 동지들과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도 “능력은 많지 않지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늘 장애인차별 금지법이 발효됐는데라는 질문에 “이젠 장애인도 인권을 가지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중구가 살아야 서울이 살아나고 서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며 “서울특별시 중구 특별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파리보다 유서깊은 중구 △싱가폴 보다 깨끗한 중구 △일본 록본기힐을 능가하는 중구 △뉴욕보다 생동감이 넘치는 중구 △복지 1번지 중구를 구현하고, 중구를 한국의 보스톤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파리보다 유서깊은 중구로 만들기 위해서는 △남대문을 포함한 성곽을 원형대로 복원해 ‘중구의 개선문’으로 재탄생하고 △예산을 확보해 문화유산 방재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싱가폴 보다 깨끗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친환경 보행로 조성, 도심과 한강이 이어지는 열린 남산 △세운녹지축, 퇴계로 남산간 녹지를 연결하는 녹지축 복원 및 녹지공간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일본 록본기힐을 능가하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수역 청구역 역세권 중심으로 고밀도 개발(용적률 600% 상향조정)으로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하고 △남산주변 최고고도지구 규제완화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뉴욕보다 생동감이 넘치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대문을 세계수준의 디자인 패션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열린공간을 조성, 남산 르네상스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충지구 예술인 마을 △예장지구 도심관광 숙박촌 △회현지구 야외콘서트장을 조성하고 △신당동에 첨단의류 기술센터 건립 △소월길 전통이미지를 살린 돌담길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중구를 한국의 보스톤으로 만들기 위해 △국제수준의 교육시설을 유치해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고 △미공병대 부지와 기동대 부지 활용 외국 유명고 분교와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초등학교신설과 특목고를 유치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복지 1번지 중구를 위해 노인복지재단을 설립해 노인종합복지 대책을 수립하고, 장애인 복지관 확장 및 장애인 체육시설을 확충, 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 나경원 그는 누구인가

 

소신 지키는 원칙주의자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 중구에서 당선된 나경원 당선자(44).

 

 그는 뒤늦게 중구로 전략공천 됐지만 발 빠르게 조직을 정비, 자유선진당으로 양분돼 있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46.1%라는 높은 득표율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를 지켜본 언론에서는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신임을 얻었으며,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아군도 적군도 없이 중립을 지키는 원칙주의자란 평가를 받았다.

 

 잘못하면 거짓말하고 변명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 한나라당 대변인을 거치면서도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논리적인 화법과 단정한 외모로 당 안팎에서 인기를 끌어 당 대변인 선호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동아에서는 “나경원 의원은 네거티브로 얼룩진 17대 대선, 이명박의 백신이었다”라고 평가 했으며, 2005년에는 시사저널 여론조사,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0인 중 1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4, 2005년에는 정기국회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그는 계성초교, 숭의여중, 서울여고, 서울대 법대,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석사)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국제법 전공)를 수료했다.

 

 1992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1995년 사법연수원 제24기를 수료하고 부산지법, 인천지법, 서울행정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2002년부터는 한나라당 제16대 대통령 후보(이회창) 특보를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으며, 2003년에는 행정자치부 공무원연금 급여심의위원, 2004년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한나라당 운영위원, 정보법 연구회 회원, 여성리더스 클럽 회장, (재)스마일 고문을 맡았으며 2004년에 비례대표로 제17대 국회의원이 됐다.

 

 그 뒤 한나라당 장애인복지특별위원장, 한나라당 원내 부대표, 한나라당 외환은행 불법매각의혹 진상조사단 단장,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오세훈 서울시장 직무 인수위원회 복지교육 분과위 위원,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아왔다.

 

 그는 현재 사회복지법인 다운회 고문, 한나라당 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 공동대표, 한국스페셜 올림픽 가족위원회 이사, 여성전진 네트워크 위원, 전국파크골프연합회 회장, 국회연구단체 장애아이 We Can 회장, 대한장애인 럭비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논문으로는 행정재판실무편람(서울행정법원 발간), 명의신탁 재산에 관한 증여세 규정의 연혁 및 해석, 국제교역에 있어서 최혜국 조합의 적용에 관한 연구(석사논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