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본관과 별관에 있던 소나무들이 속속 중구로 이식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지상 공원 조성 공사에 따라 이곳에 있던 78그루의 소나무중 56그루가 1월말부터 3월 중순까지 중구로 이사왔다.
이 소나무들 중 30그루는 명동 삼일로 녹지대에, 26그루는 서울역 뒤편 서소문공원에 정착했다.
소나무를 굴취해 식재 현장에 도착하는 비용은 서울시에서 부담하고, 심는 비용(약 1천800만원)만 중구에서 부담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새 청사가 들어서는 시청 본관의 후정에 있던 43그루의 소나무가 중구로 이사와 장충체육관 앞 안전지대와 동호터널 앞 안전지대 등에 심어졌다.
#중구, 지난해까지 673그루 소나무 가로수 조성
중구는 고도(古都)인 중구의 이미지와 조화되는 가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퇴계로ㆍ을지로ㆍ남대문로 등 도심 주요도로를 소나무 특화거리로 지정하고 이곳의 가로수를 소나무로 교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구는 관내 35개 노선 중 19개 노선에 3천324그루의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을 예정이며, 이중 2천 그루는 기업체나 주민 자율 참여로 심고 나머지 1천324그루는 구청에서 직접 심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007년말까지 롯데쇼핑 27그루, 신세계 25그루, 신한은행 25그루등 대형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18개소에 173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또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과 연계해 기존 가로수 교체가 필요한 9개소에 141그루를 심도록 해 모두 18억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퇴계로ㆍ중림길ㆍ만리재길 등에 137그루, 중구청 광장같은 녹지대에 36그루 등 359그루를 심어 민ㆍ관 합쳐 지금까지 총 673그루의 소나무 가로수를 조성했다.
2008년엔 중림길과 동호로, 남대문로 디자인서울거리 등 6개소에 340그루의 소나무를 심고, 민간 참여로 우리은행 본점앞과 재개발공사가 완료되는 황학동 롯데캐슬을 포함한 24개소에 360그루등 총 700그루의 소나무를 심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