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자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중구가 동국대 ‘중구 멘토링봉사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학습지원 공부방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습지원 공부방은 중구가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인 ‘행복더하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저소득층 가정 초등학생들에게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여주고, 대학생들에게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다.
중구 관내 기초수급자ㆍ차상위계층 등 저소득가정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학습지원 공부방은 지난 2007년까지 3개월 단위로 운영했으나 지속적인 학습에 어려움이 있어 올해부터 6개월 단위로 장기 운영한다.
영어ㆍ수학ㆍ한자 등 교과목 학습과 함께 연극관람ㆍ문화재 견학ㆍ실내스포츠 등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3월17일부터 시작해 7월12일까지 소공동ㆍ필동ㆍ광희동을 제외한 12개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각 동별로 일정에 맞게 주2회 오후6시죿8시 또는 오후5시죿7시까지 진행된다.
학습지도는 종전 동국대 참사람봉사단에서 맡았으나 지난 겨울방학 때 중구의 학습공부방 지도를 전담할 수 있도록 별도로 모집한 동국대 ‘중구 멘토링봉사단’에서 운영을 맡는다.
#439명 자원봉사 대학생 참여, 770명 무료로 학습 지도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이 학습지원 공부방에는 그동안 439명의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참여해 중구에 사는 저소득층 초등학생 770명에게 무료로 영어ㆍ수학ㆍ한자ㆍ독서지도 등의 과목을 가르쳤다.
처음 공부방을 운영할 때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도움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공부방에 참여하려는 아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방학기간 중 공부방을 개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신청하려는 아이들로 각 동 주민센터는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자원봉사한 보람이 탁월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동국대 참사람봉사단 학생들의 참여도 증가해, 구청 아르바이트를 신청한 학생 중에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