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4동 주민자치센터 스포츠댄스 교실 수강생들이 자이브 동작을 취하고 있다.
건강엔 스포츠댄스가 최고
부부간의 정도 두터워져요
“락 앤 퀵어 퀵, 락 앤 퀵어 퀵, 파트너 손이 닿은 다음에는 몸이 뒤로 돌아야지!”
자이브 리듬에 맞춰 둘씩 짝을 지어 춤추는 회원들의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몸은 힘들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이면 신당4동 스포츠댄스 교실 회원들은 신당 4동 문화마당에 모여 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신당4동 스포츠댄스 교실은 지난 2006년 11월 개강해 정금연(54세) 강사의 지도아래 김길순(60) 반장을 비롯한 30~40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동안 자이브 기본 동작으로 구성된 안무를 배운다.
스포츠댄스는 사교댄스 속에 스포츠적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어려운 스텝도 있지만 쉬운 스텝을 통해서도 많은 운동량을 소화할 수 있어 노인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운동이다. 라틴 댄스, 탱고 등 스포츠 댄스에서 다루는 춤의 종류는 각양각색이다.
신당 4동 스포츠 댄스 교실의 정 강사는 노인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자이브 스텝 중 기본 동작을 중심으로 안무를 구성했다.
자이브는 미국 남동부 지역의 흑인들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음악은 4/4박자인데 악센트가 다른 음악과 달리 제2, 제4박자에 있다.
수업시간이 가까워오면 검은색 댄스 의상을 입고 화장을 곱게 한 여성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부부동반으로 참여한 회원들은 서로 짝을 이뤄 전에 배운 스텝을 복습하면서 강사가 오길 기다린다.
수업이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춤추기 전 회원들은 준비운동을 통해 경쾌하게 몸을 푼 다음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자이브 스텝을 밟는다.
정 강사는 회원들이 자유롭게 춤을 추는 가운데 춤 동작이 서툰 회원들은 개인적으로 지도해준다.
여자 회원들이 지닌 춤에 대한 열정에 남자 회원들도 지지 않는다. 김대홍(69)씨는 “우리처럼 나이가 70세 이상인 사람들은 춤을 배우는 것이 곧 운동이다.
나이가 들면 친구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고 다른 가정의 사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며 강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수한 입담으로 회원들에게 웃음을 주는 송성자(67)씨는 “집에 있을 때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던 내가 댄스를 통해 아픈 몸을 웃음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스포츠 댄스가 좀 어렵긴 하지만 운동 삼아 즐겁게 배우고 있다”면서 밝게 웃었다.
회원들의 지주 역할을 하는 김길순(60)반장은 “회원님들이 잘 협조해주신 덕분에 회원 35명이 가족같은 분위기로 지내고 있다.
부부팀이 많이 참여하다보니 부부 사이도 더 돈독해지는 느낌이다. 나이 드신 분들이 이곳에 오면 얼굴이 밝아지고 더 건강해 보인다. 부부간 정도 두터워지는 것 같다”라며 스포츠 댄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김 반장은 또 “댄스 스포츠는 생활체육으로 문화생활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강좌가 활성화되면 젊은 사람도 많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따뜻한 봄의 기운이 피어오르는 3월, 흥겨운 춤을 통해 봄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