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기행 / 엄마네 떡집

오리떡국 맛 보셨나요?

약초 우려낸 오리육수 별미

유기농 떡국일품 가격도 저렴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오리의 효능은 몸의 독소 배출, 양기충전, 항생제, 콜레스테롤 억제 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은 오리가 사람의 기운을 보강해주고 비위를 조화롭게 해주며 여름철 열독(熱毒)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오리로 육수를 낸 별미요리가 개발됐다고 해서 찾아 나선 곳은 충무로 전철역 5번 출구 극동빌딩 후문에 위치한 ‘엄마네 떡집’. 

‘엄마네 떡집’ 최해순(63) 사장은 오늘도 오리의 육수를 우려내느라 분주하다. 이곳은 질 좋은 오리로 만든 떡국 맛이 일품이다. 이곳 ‘엄마네 떡집’의 떡국은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그 비결은 바로 약초, 다리와 껍질을 제거해 잘 손질된 오리에 감초 금초 황귀 등의 약초를 넣고 7시간 동안 우려낸 국물은 걸쭉하면서 오리특유의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

 

 특히 오리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비위가 약한 여성이나 어린이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내가 조류학자 이정우씨랑 김포까지 ‘오리출장’ 을 다녀왔지” 최 사장은 질 좋은 오리를 구하기 위해 약선(藥膳) 오리만 사육하는 남봉현 사장을 찾아 김포까지 물어물어 찾아갔다고.

 

 특유의 걸걸하고 재치있는 입담과 화끈한 성격으로 충무로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어 호칭이 ‘마귀할멈'이다. 마음을 잘 다스려 귀한 일을 하라는 뜻의 법명대로 마귀 최 사장이 자신하는 떡 또한 명품이다. 직접 뽑는 떡은 약초를 함유한 영양떡으로 모두 유기농이다.

 

 뽀얗게 진국이 된 육수사이의 깔린 오리뼈를 보여주는 그녀의 눈에는 정직과 자신감이 가득차 있다. 유기농 쌀을 엄선해 직접 뽑은 떡과 오리고기를 넣어 만든 만두가 고명으로 얹어진 오리떡국 한 그릇의 가격은 5000원, 오리육수는 별도로 판매가능하다. (문의 ☎02-2273-96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