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문화나 문명이 발달 할수록 남성보다는 여성들의 편안한 세상이 돼 왔다.
가전제품을 비롯해 세탁기는 우리 문명사회를 크게 바꾼 원동력 됐음은 부인할 수 없다. 예전 우리 부모세대만 하더라도 엄동설한인데도 불구하고 얼음을 깨고 그 위에서 빨래를 하는등 어릴적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지만 요즘은 그런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은 시대가 됐다. 특히 여성들의 힘든 일은 이제 세탁기나 진공청소기, 가전제품들이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중구가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여성이 행복한 중구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이는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여성 친화적인 사회?문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중구 특성에 맞는 여성복지 정책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10년까지 정책 분야를 가정 및 육아뿐만 아니라 교통?도로?건축?보건 등으로 여성 정책 지평을 확대한다는 것을 이 프로젝트에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교통.도시계획.주택.도로 등 구정 전 분야에서 여성의 시각과 경험을 반영해 여성 친화적 사회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 담겨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육아하기 좋은 중구,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중구, 더불어 사는 따뜻한 중구, 쾌적하고 안전한 중구, 여성을 배려하는 편리한 중구 등 5개 분야 40개 사업을 담고 있다. 육아하기 좋은 중구를 위해서 30대에서 60대까지의 육아경험 여성들로 하여금 보육시설 보조교사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만12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게는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청소년들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활용해 청소년수련관에서 유아와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맞벌이 가정의 증가에 따라 홀로 방치되는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를 확대운영 한다는 방침도 포함돼 있다.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중구를 위해 6급 이상 여성 간부를 확대하고 여성공무원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여성 공무원들이 인사상 불이익 없이 육아의 양육에 전념토록 업무대행제도와 대체인력 뱅크를 운영한다는 계획도 담겨져 있다.
중구여성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여성의 권익 증진은 물론 사회 참여를 확대하면서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하고, 중구청소년수련관 극장에서 어머니와 자녀를 위한 금요예술무대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여성을 배려하는 편리한 중구를 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화장실을 늘리고 공영주차장에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진정으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을 대우하겠다는 중구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여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양성평등을 뛰어 넘어 남녀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살기 좋은 중구가 구현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