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원행정 수범사례 최우수상 / 김 혜 진 지역보건과

아름다운 동행

방문간호사 초년병으로써 만나는 주민에게 내 가족과 친척 같이 가까이 다가가서 아픔을 덜어주고 건강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다짐으로 중구보건소 방문 간호사로 입문했다.

 

 어느날 방문일정에 맞추어 가정방문을 마치고 보건소에 들어 와 보니 책상위에 메모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사연 인즉 장충연립에 사는 독거노인의 건강이 악화되어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긴급히 방문간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할머니는 폐암과 치매, 고혈압, 당뇨의 복합 만성질환자로 슬하에 자식은 없으며 남편은 ○○년에 간암으로 사망 후 혼자서 지내 오셨다.

 

 팔과 다리의 구축이 심하여 일어서지도 못하고 혼자 거동도 할 수 없는 혼자 계시기 힘든 상태여서 동사무소 사회 복지사와 연락하여 요양원 입소를 의논했으나 시원하게 해결이 되지 않았다.

 

 차선책으로 중구자활후견센터에 도우미 신청서를 제출해 연계프로그램을 짜보았지만 생활환경은 별반 나아지지 않고 무엇보다 폐암으로 오래 견디시기 힘들 것 같아 팀장님과 상의 후 순복음 교회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임혜재)를 소개받아 함께 방문 하였다.

 

 그리고 할머니의 보건과 복지문제 해결에 있어 수급권자가 아니어서 여러 가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와 상의한 결과, 국민건강보험 차상위 120%에서 수급권자로 단 시일내에 책정되어 걱정을 줄여주었다.

 

 이때 중구청 주민생활지원과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며칠 안에 큰 난제가 해결되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할머니의 임종이 임박해 이곳 저곳으로 연락하다 충남 태안에 있는 ○○○요양병원의 입원병상을 확보한 후 엠브란스를 지원 받아 입원하게 되었다.

 

 할머니는 요양병원에서 청결하고 아늑한 장소에서 사람다운 대접을 받다가 임종하셨다.

 이 일을 통해 한사람의 평안과 삶의 질을 위해 여러 사람들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팀간의 노력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고, 방문 간호의 중요성도 새삼 깨닫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