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15일 남산봉화식을 개최하고 있는 모습
통일의지 대변 대통령에 건의
학생 등 세대별 맞춤사업 시행
본지에서는 지역주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각 직능단체를 찾아서 그들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본다.
세계 유일 분단국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대한민국.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됨에 따라 일본의 불법적인 점령으로부터 해방되는 기쁨과 함께 남북 분단이라는 아픔을 벌써 62년째 겪고 있다.
남북통일에 대한 견해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지만 남북이 통일돼 동북아시아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협의회(회장 김순도, 이하 민주평통)는 초ㆍ중·고교생, 대학생, 일반인 등 세대별 맞춤 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중구 장충동 2가 209에 위치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981년 평화통일자문회의법에 따라 헌법기관이자 대통령자문기구이며 범 민족적 통일기구로 발족했다. 현재 국내협의회는 시ㆍ군ㆍ구별로 232개가 설치돼 있으며, 7천명 이상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는 가운데 중구협의회에 소속된 12기 자문위원은 7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협의회 12기를 역임하고 있는 김순도 회장은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민주평화통일로 가는 길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통일이라는 물길이 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는 있지만 통일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평통이 무엇보다 자부심과 애착을 갖고 시행하고 있는 것은 남산 봉화식. 1992년부터 실시해온 이 봉화식은 중구 주민만의 행사가 아니라 온 민족의 통일 염원을 담은 문화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1년까지 새해를 맞는 의미로 매년 1월1일에 실시됐지만 2002년부터는 남과 북의 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 광복절인 8월15일로 날짜를 변경해 봉화식을 거행하고 있으며, 매년 2천 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통일후계 세대사업의 일환으로 실시 중인 통일글짓기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올해 10회를 맞이하게 되는 통일글짓기 대회는 중구 관내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약 3천 점의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수상자들의 작품은 중구 협의회가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책에 수록돼 오는 3월에 발간, 학교 공공기관에 배포된다.
이외에에도 청소년 통일교육현장체험과 대학생 토론회, 학술발표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 인터뷰 / 김 순 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협의회장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앞장설 터"
7년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순도 회장. 그는 2005년 7월1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중구협의회장으로 임명받고 주민들의 통일의식 개선은 물론 통일 대비 자세 등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이 동북아시아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통일이라는 업보를 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주민들이 결집하고 통일에 대한 의식을 성숙시킨다면 통일 시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 "지난해 북한 핵문제로 동남아시아의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조국평화통일의 대열에서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자문위원이 있었기에 남북평화 협력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평화통일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남북공존체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통일에 대한 견해의 차이가 없지 않지만 통일이 돼 남과 북이 힘을 하나로 모은
다면 세계 강대국 위치에도 올라설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동포가 하나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주민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이 북녘까지 전해지도록 앞으로 남산 봉화식 등의 평화통일의 기반사업을 조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청소년들이 평화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남과 북으로 분단돼 초래되고 있는 문제들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통일후계 세대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민이 바라는 평화와 통일, 그리고 번영을 위해서 우리 민주평통 전 자문위원은 뜻을 모아 금년에도 통일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해 매진 할 것"이라며 "통일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차분한 마음으로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평화통일에 앞장설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