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 ⑭ 유 방 암

이 지 현 성균관의대외과 교수

 유방암은 구미 여성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암으로 미국 여성 8명 중 1명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할 정도로 높은 빈도를 갖고 있다. 또 우리나라 여성도 자궁암이나 위암에 이어 세번째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활 양식의 서구화로 인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가 유방암의 발생에서 특이한 것은 50대에서 호발하는 서구와 달리 30대와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 유방암은 어떤 사람에게 걸리기 쉬운가?

 유방암에 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단지 유방암은 초경 연령이 빠른 경우,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늦게 초산을 한 경우, 사회 경제적 상태가 높을 수록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부분이 월경, 출산과 관련이 있어 여성 호르몬과 유방암이 관련이 있으리라 추측되며 또 한 원인으로 식이 요인이 의심되고 있지만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비만같은 경우에 연관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 유방암의 증상과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유방암은 주로 통증이 없는 종괴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다른 증세로는 유두로 피같은 분비물이 나오고 유두나 피부가 함몰이 있는 경우, 유두 주위 피부 습진, 그리고 겨드랑이에 임파선이 만져지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그중 대부분은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는다.

 

따라서 유방암을 진단하는 데는 여성 스스로 유방을 만져 이상을 알아내는 자가 진찰법이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혹이 만져지기 전에 유방암을 알 수 있다면 초기에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으므로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초기암의 진단 방법으로는 유방 X선 촬영법이 주로 이용된다. 또한 초음파나 자기공명 장치,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등도 이용되며 최종 확진은 세침흡입 검사나 조직 검사로 내릴 수 있다. 그런 다음 유방암이 전이돼 겨드랑이 임파선 또는 뼈나 폐, 간, 뇌 등에 퍼져 있는지에 따라 병기(진행 정도)를 결정하며 이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다음호에 계속) (삼성제일병원 ☎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