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구 가수왕 곽철성씨

남산골 가요제…금상 김송희·은상 문양덕·동상 신은정 씨

 

◇지난 20일 한옥마을에서 열린 남산골 가요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 왼쪽부터 대상수상자 곽성철씨, 금상 김송희씨, 동상 신은정씨, 은상 문양덕씨, 인기상 오원구씨)

 

 남산골한옥마을의 하늘에 불꽃이 아름답게 터짐과 동시에 중구의 가수왕이 탄생했다.

 

 지난 9월부터 권역별로 5개동씩 나눠 충무가요제 장충단가요제 중림가요제등 3회에 걸쳐 실시된 치열한 예선전을 뚫고 본선 진출권을 따낸 각 15개 동 대표들의 노래가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0일 남산골전통축제 및 중구민 한가족 체육대회 2부 행사에서 펼쳐진 남산골 가요제에서 신당3동 곽철성씨가 대상을 받으면서 새로운 가수 탄생을 알렸다.

 

 금상은 광희동 김송희씨가, 은상 소공동 문양덕씨, 동상 장충동 신은정씨, 인기상 신당1동 오원구씨에게 각각 돌아갔으며, 이 외에 신당3동이 협동상을 받았다.

 

 특히, 대상 금상 은상의 수상자 3명에게는 한국가수협회 가수인증서가 수여, 가수로서의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박현진 심사위원은 "출연자들의 실력이 종이 1장의 차이일 정도로 다들 훌륭해 심사하는데 무척 고심했다"며 "입상여부를 떠나 오늘의 경험을 추억의 한 페이지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자"고 말했다.

 

 뽀빠이 이상용씨의 사회와 함께 진행된 남산골 가요제 출연자들은 남진 정수라 이자연 박상철 등의 출연가수 못지 않은 숨은 실력을 공개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신당1동에서 태어난 가수 정수라씨의 파워 넘치는 무대에 주민들은 모두 일어나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

 

 인기상을 받은 오원구씨는 재치있는 입담과 여성스러운 어깨춤을 선보여 주민들에게 웃음을, 동상을 받은 신은정씨는 소찬휘의 'Tears'를 멋지게 소화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대상을 받은 곽철성씨는 "출연자들의 노래솜씨가 다들 출중해서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응원해준 주민들 덕분에 더욱 힘을 얻어 편안하게 부를 수 있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