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열린 제7회 열린음악회에서 국립무용단원들이 '삼고무·오고무'를 통해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중구문화원(원장 남상만)은 중구 구민의 날을 맞이해 지난 14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제7회 열린음악회를 열고 전통무용의 빼어난 진가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정동일 구청장을 비롯한 내·외빈들과 주민 등 1천600명의 관객들은 눈앞에 펼쳐진 국립무용단원들의 수준 높은 무용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용단원이 총 출연해 준비한 것으로 여명의 빛, 사랑가, 진도강강술래, 동래학춤, 장고춤, 부포놀이, 삼고무·오고무, 부채춤, 신라의 기상, 살풀이, 북의 대합주등 총 11가지의 전통춤을 우리 가락에 맞춰 아름다운 의상은 물론 소품과 어우러져 멋지게 승화돼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KBS 김현욱 아나운서의 사회로 첫 무대를 연 '여명의 빛'은 나라에 경사스러운 일이 있거나 국빈이 방문했을 때 궁궐에서 추는 궁중무를 창작한 것으로 전통적인 한국의 관현악기 연주와 함께 화려함과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줬다.
조선시대의 유명한 러브스토리인 춘향전을 소재로 한 남녀 2인무인 사랑가, 호남지방 진도에서 전해져 오는 소리춤 진도강강술래, 학의 움직임을 모방해 자연과 조화롭게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선비들의 모습을 그린 동래학춤 등의 풍류가 살아 숨쉬는 민속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전통 악기인 장고, 꽹가리, 북 등으로 한국 가락의 다양한 장단에 맞춘 절제된 움직임을 통해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고, 부채 검 수건등의 소품을 이용한 춤사위를 통해서 선조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공연 전, 남상만 원장은 "중구민을 위한 기념행사로 마련된 이번 무대를 통해 전통의 빼어난 진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준 높은 공연을 정성껏 준비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국립극장 단원들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연습한 작품으로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와 어우러져 오랫동안 추억에 남는 신명나고 흥겨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