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탐방 / 중구청소년수련관 'POP 디자인글씨'

알록달록 내 글씨 예쁘죠?

 

 

 실력도 쌓고 취미도 즐기고

 글씨만으로 사람들 유혹

 

 "어머~ 글씨체 너무 예쁘다" 상점의 쇼윈도를 보며 걷다가 문득 멈춰선 사람들. 다름 아닌 알록달록 화려한 색채로 매력적이게 그려진 글씨와 그림 때문이다.

 

 한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POP(Point of purchase)광고'가 언제부터인가 슈퍼 미용실 음식점 옷가게 전자제품점 카페등을 도배하기 시작하자 예쁜 글씨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TV등의 영상매체를 통해 보여 졌던 광고가 아닌 글씨와 그림만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POP 바람이 중구청소년수련관에도 날아와 매주 화요일에 운영되고 있다.

 

 책상을 하나씩 차지하고 않은 수강생들이 도화지에 그림붓으로 서스럼 없이 글자를 써 내려가기 시작하자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광고가 뚝딱 탄생한다.

 

 컴퓨터 문서 작업을 할 때 사용되는 수많은 글씨체보다 더욱 아름답게 표현되는 글씨체를 사람이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정옥경 강사는 "POP글씨체를 보고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많은 편인데, 자음과 모음등 기본기만 꾸준히 연습한다보면 누구나 쉽게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아무리 악필인 사람이라도 따라하기 쉽고, 짧은 시간을 통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부업을 생각하고 배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에이~ 저거 컴퓨터로 작업한 거야"라고 오해할 만큼 100% 수작업을 통해 빠르고 섬세한 작업이 이루어지며, 부업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도 꽤 짭짤한 편이다.

 

 1주일에 1번의 교육을 받으면서 9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POP자격증을 취득한 윤은경씨는 "나이가 들면서 아이들은 학교에, 남편은 직장 생활을 하느라 바빠 뭔가를 배우고 싶어 하던 중 POP를 알게 됐다"며 "미술에 소질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따라하기 쉽고 평생 할 수 있는 것이며, 항상 새롭기 때문에 한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자신감도 생기고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도 인정받는 엄마가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1930년부터 시작된 POP 광고가 이제 와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 것은 사람냄새가 묻어나 있으면서도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광고 효과가 톡톡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똑같은 글씨체를 쓰더라도 그 속에서 각자의 표현이 제각이 나타나기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글씨체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색다른 나만의 글씨체로 상대방의 마음과 시선도 사로잡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는 POP. 경제적인 능력도 쌓아가면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또 있을까?

 

 유난히도 못생긴 글씨체 때문에 연애편지 한번 써 볼 용기가 없었던 사람. 자신만의 글씨체를 갖고 싶은 사람. 투잡이나 부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 색다른 취미생활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여!! 모두모두 모여 POP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