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에서 유일하게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을지로동 자연보호협의회.
농촌의 어려운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뜻에서 1사1촌(1社1村)운동을 적극 추진한 주인공은 현재 을지로동 자연보호협의회 고문을 맡고 있는 김종대씨.
을지로동에 자연보호협의회가 설립된 지난 1998년 초대회장을 맡아 약 7년 동안 회장을 역임했던 그는 자연보호와 관련된 활동은 물론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 또한 각별하다.
그가 이뤄 놓은 업적 가운데 지난 2005년 4월17일 강원도 인제군 남면 소치리 마을(이장 박유영)과 맺은 자매결연사업이 이번 수해봉사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 고문은 "농업은 범국민적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의지에서 농협중앙회가 보내온 자매결연 교류사업 계획서를 보자마자 바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농번기에 봉사활동도 가고 주민들과 유대를 다지기 위해 축구 족구 마을잔치도 함께했다"고 말했다.
오리농법으로 벼농사를 짓는 소치리의 판로를 개척해 금년 초에는 쌀 2천500kg과 감자 500kg을 팔아주기도 했으며, 가을에는 송이버섯을,겨울에 열리는 빙어 축제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는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소치리 마을에 수해복구 봉사활동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 곳이 참담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할 뿐이다"는 그의 표정에서 그들의 유대관계가 얼마나 돈독해 졌는지 알 수 있었다.
김 고문은 지역의 발전을 위한 자문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폐교를 외부인에게 임대 놓겠다는 박 이장에게 마을을 위해 활용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자문하자 관광객들의 쉼터로 리모델링 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
지난 7월 회장자리를 물려주게 돼 섭섭하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고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그는 "앞으로도 자연환경보호와 함께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겠지만 직능단체들에게 1사1촌을 권해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