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세대공감 열린토론 마당의 녹화모습.
빠른 사회변동 속에서 기성세대와 청소년들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세대공감 열린토론 마당이 중구청소년 수련관에서 개최됐다.
지난 8일 C&M 한국케이블TV중앙방송(주)이 녹화한 이 프로그램은 기성세대에 김성천 교사, 최미영 학부모, 신효정 청소년 상담가등을, 청소년에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 소속의 이승신 차동만 권근영 학생등을 패널로 구성하고 세대간의 갈등을 느끼게 하는 각각의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3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세대간의 갈등을 느끼게 하는 것은 두발자유화(35%) 이성교제(23%) 학업·진로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머리를 기르면 공부를 못한다는 근거없는 걱정과 학생 신분에 맞는 모범적인 모습을 하고 다녀야 한다는 어른들의 억압에 의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있다는 등 머리를 길러서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며 학생들의 의견자체가 학교측에 반영이 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성세대를 대표한 김성천 교사는 "두발자유는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학교측에서 두발자유를 막아야 한다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즉, 단정한 학교가 좋은 학교다 라는 학부모 및 주변인들이 갖고 있는 인식 때문에 학교가 자유로울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세대공감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청소년들은 관심분야가 다르다 38.78%, 시간이 없다 20.41%, 알고싶지 않다 14.29% 외에 그냥 기성세대와 얘기하는 것이 싫다는 의견도 2.04%나왔다.
또한 기성세대와의 하루 대화시간은 30분이내가 35.9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화를 하지 않는다가 11.97%의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