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감받는 인간관계와 처세술 / 부부갈등을 해소하는 지혜

정 순 인 대한스피치&리더십센터 원장

 ▲먼저 이해해 주라-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부부도 결혼 전에는 저마다 다른 생활양식과 습관을 지니고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여기에 바로 갈등의 요인이 숨어있다. 이런 서로 다른 점을 무리하게 일치시키려 하면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상대방을 나의 방식대로 고치려 하지 말고 상대방의 나와 다른 점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역린(逆鱗)이란 말이 있다. 전설 속 동물인 용의 목은 다른 곳과는 달리 거슬러 난 비늘이 있는데 이를 역린이라고 한다. 용은 원래 온순한 동물이어서 주인에게 잘 길들여진다고 하지만, 어쩌다 주인이 실수를 하여 이 역린을 건드리게 되면 몹시 사나워져 주인을 물어 죽이기까지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람들에게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한 두 개쯤의 역린을 지니고 있게 마련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건드리지 말라-"못 배워먹은 티를 내는구먼", "남들처럼 돈을 많이 벌기라도 하면 몰라" 무심코 한 말일지라도 이런 말들은 모두 상대방의 역린을 건드리는 말들이다. 더구나 상대방이 못 배운 것에 한이 맺혀있거나 남보다 적은 수입에 잔뜩 주눅 들어 있는 처지라면 이런 말만은 결코 내뱉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결정적인 말을 삼가라-"그래, 이혼하면 될 거 아냐", "좋아, 끝장을 내자구"

 아무리 감정이 격해지더라도 최후의 한 순간까지도 해서는 안될 말이 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은 어쩌면 다툼이 잦은 부부들을 위한 경구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정 분통을 터뜨리고 싶으면 차라리 이런 반어법을 써 보자.

 

 "바보 같은 양반! 내가 자기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고...십년 넘게 산 아내의 속마음도 모르는 멍텅구리!" 이쯤 되면 서로 피식 웃고 다툼은 싱겁게 막을 내릴 수밖에.

 

 ▲다툼이 끝났을 땐 마무리를 멋지게 하라-다툼의 열기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다 싶으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상대방을 덥썩 안아줘라. 스킨십, 갈등해소에는 서로 끌어안고 부비는 것보다 더 좋은 처방이 없다. 뒷마무리가 멋지면 조만간에는 2차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도 좋다.

(대한스피치&리더십센터(www. speechok. com 02)2279-3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