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홍 중구의회 의장(한나라당)이 5ㆍ3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동일 중구청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지난 10일 한나라당 정당선거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 의장은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지지자들의 강력한 출마권유로 당을 탈당해 중구 다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지만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할 수 없듯이 지역주민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접게 됐다"면서 "한나라당 예비 후보들이 의회에 진출해 폭넓은 경험과 바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내 사정으로 인해 박성범 의원도 한나라당을 탈당한 상황에서 본인마저 당을 떠난다면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정동일 중구청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실질적인 경제 사회 복지등의 대안을 마련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꼭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오 의장은 "위기는 기회이며 한나라당 세력을 재 결집하고 천막의 초심으로 돌아가 혼연일체가 돼 지방선거에 임한다면 모두 승리할 수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오로지 의정활동의 큰 틀과 원칙 속에서 소신을 갖고 바른 의정생활을 이끌어 온 만큼 남은 임기동안 지역주민과 혼연일체 돼 후회 없는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동일 구청장 후보는 "의리와 애당심으로 헌신하겠다는 오세홍 의장의 희생정신은 너무나 감동적"이라며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선거대책본부장까지 맡아 주신다면 구청장 후보는 물론 시ㆍ구의원 후보들도 동반 당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세채 권한대행은 "공천에 불복한 사람들이 대부분 선거에 출마하는 가운데 불출마 선언을 한 오세홍 의장의 어려운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