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7일 중부소방서 권혁진(權赫振·58) 서장이 공식 취임했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로를 이기지 못하고 고인이 된 고 이상호 서장의 후임으로 부임한 권 서장의 취임식은 고 이 서장의 영결식을 치른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소방대원 및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했다.
권 서장은 취임사에서 "전임 서장과 소방서 직원 및 대원 여러분이 혼신의 노력으로 잘 가꾸어온 전통과 질서를 준수하면서 조직을 새롭게 경영하는데 적극 협조해 달라"는 당부의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화재·구조·구급 등 인적재난현장이나 폭우·폭설 등 자연재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공무원의 자세는 신속하고 안전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소방관이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무원인 만큼,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나 한사람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조직 전체를 욕되게 하는 행동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로 믿고, 의지하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근무 분위기 속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근무기강을 확립시키는데 뜻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권 서장은 시민의 사랑과 믿음을 토대로 한층 발전하는 중부소방서를 만들기 위한 근무방침으로 첫째, 완벽한 소방전투태세 확립, 둘째, 조직의 명예를 존중하는 근무자세 확립, 셋째, 융화단결 등을 강조했다.
권 서장은 1973년 소방공무원에 임용, 지난 1996년 지방소방령으로 승진한뒤 특수구조대 대장, 중부소방서 구조진압과장, 서울소방학교 총무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1월20일에는 지방소방정으로 승진했다.
이후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장을 역임하고, 이번에 중부소방서 서장으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