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람 / 중림동 이 준 태 통장

7년간 자장면 사랑 실천

 

◇지난 10월4일 중림동 손기정공원 주차장 지하1층에서 이준태 7통장이 점심 제공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남몰래 자장면을 제공하는 등 선행을 실천해와 이웃들로부터 칭송을 들어온 이준태 통장이 지난 8월부터 매달 1회씩 지역 어르신들에게 자장면을 제공하고 있어 가뜩이나 쌀쌀해진 날씨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4일 평소에는 사물놀이 연습실로 활용하는 손기정 공원 주차장 지하1층에 자리한 자그마한 공간에서는 어르신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한 점심 제공 행사가 열렸다.

 

 손기정 공원 맞은편에서 중화요리집 '양정원'을 운영하는 이준태 통장이 지난 8월부터 매월 개최하고 있는 점심 제공 행사가 열려 지역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자장면, 팔보채 등의 따끈따끈한 음식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 것.

 

 이날 행사에는 이 통장외 중림동 5개 통의 통장이 참석, 음식을 나르고 어르신들의 길을 안내하는 등 이 통장의 이웃 사랑 실천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중림동 통장단은 월례행사로 정착할 자장면 제공 행사를 위해 20명의 통장들이 돌아가면서 매월 1회씩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이 통장은 10여년 동안 중림동에 거주하면서 지난 7년여 동안 남모르게 지역 노인정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손수 만든 자장면 등의 음식을 무료로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러한 따뜻한 마음 씀씀이와 선행이 지난 6월 7통장에 위촉되면서부터 알려져 동사무소 직원뿐만 아니라 통장단, 주민자치위원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지역주민들이 이 통장의 봉사활동에 힘을 보태고자 마음을 모으게 된 것.

 

 부인인 김재랑(38) 여사 역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남달라 자장면 제공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요리며 설거지 등의 궂은 주방일을 도맡아 하며 남편의 선행을 도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천사부부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이준태 통장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 지역 어르신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작지만 자장면 한그릇을 나누는 일을 실천하기 시작했다"면서 "제2의 고향이라 할 만큼 애착을 갖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이 내가 만든 자장면을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볼 때면 보람도 느끼고 뿌듯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