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주민자치센터 선정, 위원회ㆍ동 직원 혼연일체
'손바닥도 마주쳐야 박수소리가 난다'
"을지로동은 지역의 특성상 상주인구는 1천800여명이 채 안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토박이들로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점이 큰 매력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을지로동 서판수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에서 주최한 2005년도 주민자치센터 운영 평가에서 을지로동이 우수 주민자치센터에 선정된 소감에 대해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게 된 배경에는 한 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자치센터를 이끌어준 자치위원들과 동사무소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겸손해했다.
제아무리 그럴듯한 계획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주위 사람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유명무실했을 거란 설명.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와 타동과의 차별화를 위해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진 그는 50여년 가까이 중구에 거주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동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초기 주민들의 자치센터 이용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서 위원장은 직접 헬스장 회원으로 가입, 매일 거르지 않고 운동을 다니는 등 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해 직접 실천하는 모습으로 회원 모집에 앞장서기도 했다.
지금은 행여 하루라도 운동을 늦게 오거나 거를 때면 잦은 접촉으로 얼굴을 익히 알고 있는 다른 수강생들로부터 "왜 오늘은 운동을 안 나왔냐"며 애정 어린 타박을 듣기도 한다고.
또한 작년부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각 프로그램별로 자치위원 3∼4명씩의 전담위원을 두고 간담회를 통해 개선사항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자치위원회 운영에 있어서도 △프로그램 기획ㆍ조정 홍보 △자원봉사 활동 △복지재정 운영 등의 분과위원회를 두고, 체계성을 갖춰 개개인이 위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를 갖추고 무료 이발봉사, 어르신 영정사진 봉사, 어린이집 아동 사물놀이 강습 등의 복지개선사업을 적극 추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을지로동 주민화합 체육대회를 열어 화합과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향후 추진 사업과 관련 "을지로동에는 행사를 개최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 항상 아쉬웠다"면서 "동사무소 3층에 위치한 강당은 장소가 너무 협소하고 다양한 행사를 치르기에는 부적합해 남은 임기동안 관내에 활용도가 높은 행사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