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33)/어린이 비만 치료

김 상 만 삼성제일병원 비만센터

비만의 치료는 나이에 따라 다르나 대한비만학회에서는 2∼7세(예방적), 7세 이상(적극적)으로 나눠 치료하는 지침을 만들었다. 7세 이하인 경우는 비만이더라도 합병증이 없으면 적극적인 치료는 권장하지 않으며 7세 이상인 경우에는 비만이면 모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과체중인 경우에도 합병증이 있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소아비만의 경우 치료에 있어 환경적 요인이 가장 중요하며, 생활습관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므로 가족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정신적으로 예민하기 때문에 너무 강박적으로 제어해서도 안되고 대충 넘어가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에게 "왜 나만 먹지 못하게 할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모든 가족 구성원이 동참하는 환경적인 치료가 이뤄져야한다. 이중 중요한 것이 가공식품의 섭취를 적게 하고 자연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가공식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방과 외인성 당(설탕 등)이 많아 소아비만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가 먹고 있는 가공식품은 양은 적을지 몰라도 영양의 균형이 무너진 것이 매우 많다.

 

 또한 소아비만의 치료목표는 성장단계라는 것을 감안해 단시간의 효과보다는 장기간의 계획된 프로그램으로 접근돼야 한다. 체중의 감량이 아니라 체지방의 감량이 중요하고 정상적인 성장이 일어나게 해 줘야 하므로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비만치료의 중요한 방법인 약물치료는 아직 효과와 안전성이 미지수이다. 최근 14세 이상의 소아에서 지방흡수를 차단하는 제니칼이라는 약물이 미국식약청에 허가를 받은 것 이외에는 아직 소아비만치료에 장기적으로 효과와 부작용이 규명된 것은 없다.

 

 결론적으로 소아비만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경우는 미리 비만을 예방하는 접근이 필요하고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무리한 운동이나 식사요법보다는 균형있고 규칙적인 식사와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차원에서의 치료가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이 시행하기 어렵거나 고도비만 유전적인 비만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초기에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제일병원 ☎2000-7070)